지난 글에서 영알못 엄마 아빠들이 아이들을 영잘알로 키우기 위한 아주 간단한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우리 아이가 놀 때 10초만 투자해서 즐거운 영어 노래 틀어주고 계시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티비나 영화 노래, 영어로 된 것 찾는거 어렵지 않죠?

이번 글에서는 지난 번 글의 노래와 조금은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바로 오디오북입니다.

 

 

 

TSHUM/GETTY IMAGES

오디오북이 무엇인지는 모두 다 알고 계실거에요. 책 (book) 은 책인데 소리로 (audio) 읽어주는 책이죠.

오디오북의 장점이라고 하면 뭐니뭐니해도 내 행동에 제약을 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아니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는 음악 듣는 것과 비슷하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놀 때나 이동 중에 듣는 것처럼, 우리 아이들이 흥미 가질 이야기를 놀 때나 이동 중에 들려준다면, 아이들이 재미있게 듣고 자연스럽게 영어 환경에 노출되게 되는 것이지요.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실텐데, 오디오북 하면 제일 유명한 사이트가 있습니다. 바로 오더블 닷컴 (audible.com) 입니다.

이 서비스는 1998년부터 시작하여, 오디오북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오고 있고, 과거 애플의 iTunes Store 에 오디오북을 공급했었고, 또 2008년 아마존에 인수되면서, 그 유명한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구독을 하게 되면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들, 프라임 비디오, 무료 배송 등과 함께 제공하는 오디오북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지요. 한 권 한 권 따로 구입하여 볼 수, 아니 들을 수 있지만, 많은 분들께서는 아마도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구독을 통해 이용하시고 계실겁니다.

이미 오더블을 알고 계시든, 혹은 오늘 처음 들어보셨다 하셨든, 어, 이거 돈 내고 쓰는거구나. 저작권이 중요한 세상에 당연하지... 라고 생각하셨다면, 아주 잘 하셨습니다.

하지만, My Kidz English 에서는 가급적 영알못 엄마 아빠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무작정 유료 서비스를 소개해 드리기보다는 대체 가능한 무료 서비스가 있다면 이런 걸 더 알려드리고 싶답니다.

그래서, 저 유명하고 대단한 오더블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가 있단 말인가요?

네, 있습니다.

바로, 오디언도서관입니다.

일단 앱부터 설치하고 가시죠. 무료앱입니다. 인앱 결제 없습니다. 어서 설치해 보세요.

이제 다음 단계가 있습니다. 바로, 가지고 계신 동네 도서관 계정으로 로그인 하는겁니다.

어? 도서관에 계정을 가지고 계시지 않다고요? 아.... 도서관 계정이 없는 엄마 아빠는 이 시점에서 반성을 좀 하고 오셔야겠습니다. 우리 아이를 위해서도 도서관과 친하게 지내야겠으나, 엄마 아빠 자신을 위해서도 도서관을 가까이 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게다가, 우리가 열심히 일 하고 벌어서 모은 돈으로 세금 내죠? 그 세금으로 돌아가는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세금 낼 때 조금 아까웠다 하더라도, 이렇게 잘 활용하시면 세금 내는게 아깝지가 않게 됩니다. 나와 내 아이가 잘 이용하는 도서관에 들어가는 돈이니까요.

아무튼, 오디언도서관 앱을 제대로 활용하시려면 도서관 계정이 있어야 하므로, 우선 가까운 동네 도서관 계정을 만드셔야 해요.

과거에는 온라인에서 만든 계정으론 오디언도서관 이용이 불가했는데, 요즘은 코로나 시대라서 대면 상황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계정으로도 이용이 가능할 수 있을듯도 하네요. 전 오래 전에 직접 도서관 가서 정회원 인증 받고 그랬는데 말이죠. 혹시, 온라인 가입 계정으로 오디언도서관 이용이 안 된다면, 해당 도서관에 전화 문의해 보시고, 직접 방문하셔서 정회원 인증 받으시고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잔뜩 기대하고 오디언도서관 앱에서 로그인 해 보시니 어떠세요?

일단 무료로 오디오북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신나서 설치하고 로그인 했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장서 목록이 그렇게 많지 않아 조금은 실망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오디언도서관 앱의 여러 장점 중 하나를 소개하려고 하는데요, 바로바로바로 단 하나의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여러 도서관에 계정이 있다면 여러 도서관에 각기 다르게 로그인하여 해당 도서관의 오디오북 장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지역 도서관에 가입하셔서 둘러보시고, 타지역 도서관에도 가입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곳에 계정을 만드셔서 마음에 드는 오디오북이 있는 도서관 계정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지역 도서관 뿐만 아니라, 대학교나 기업 도서관의 계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그 계정을 이용하실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아무래도 해당 학교나 기업에 다니는 분만 가능하겠지요.

어때요?

무료로 영어 오디오북 이용하기, 참 쉽죠?

오디언도서관 앱을 이용하시면, 언제 어디서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영어 오디오북을 들려줄 수 있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영어 원어민으로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만 들려주지 마시고, 우리 엄마 아빠들도 함께 들어보시면, 우리 가족 모두 영어 실력이 쭉쭉 상승하게 됩니다.

이제 무료 영어 오디오북과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 들으며, 우리 아이 영어 원어민으로 키워보자구요!!

이렇게만 이야기 하고 끝나면 뭔가 좀 아쉽죠?

국내 서비스는 아니지만, 무료로 영어 오디오북을 찾아 들어볼 수 있는 몇 개의 사이트들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인터넷의 바다에 쌓여있는 정보는 정말 방대해서 우리가 잘 활용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미 귀중한 정보들이 가득하지요.

자, 시작합니다.

1. Project Gutenberg

프로젝트 구텐베르크... 구텐베르크...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이죠? 바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사람이지요. 참고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직지심체요절이지요. 아무튼,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 만든 이의 이름을 따서 다양한 이북 (ebook) 과 오디오북 (audiobook) 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2. Digital Book IO

아주 간결하면서도 예쁜 디자인의 사이트입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의 전통있는 옛스런 모습과는 한참 다르죠. 이 곳 역시 오디오북 뿐만 아니라 이북도 제공합니다. 추후에 알려드리겠지만, 팟캐스트로도 제공하고 있으니, 원하는 방법대로 컨텐츠를 즐기시면 되겠습니다.

3. Loyal Books

사이트 이름부터가 책에 충실한건지, 충실한 책인건지, 아무튼 이 곳 역시 방대한 자료를 자랑합니다. 동명의 앱도 있으니, 웹브라우저 말고도 아예 자체 앱을 통해서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좌상단 로고 위에 'Books Should Be Free' 라고 쓰여있네요. 제 지인들 중 책 쓰시는 분들도 계셔서 뭐라 더 말을 못 하겠습니다만, 일단 이런 사이트와 앱, 감사합니다.

4. OverDrive

이 곳도 아주 현대적이고 예쁘게 정리된 곳입니다. 아마도 미국에서 학교 다니는 학생이라면, 위에서 설명해 드린 오디언도서관 앱처럼 학교 도서관을 통해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 보이더군요. 하지만, 우리는... 아마 대부분 여기 오신 분들께서는 영어가 두려운 한국사람이실테니 저런 앱은 쓸 수 없을테고,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한 앱도 준비되어있으니 살펴보시면 좋을거에요.

5. YouTube 에서 검색하기

저 위 사이트들을 검색해 봤는데, 영어 원어민이 되려고 영어책을 재미있게 듣고 있는 우리 아이가 원하는 바로 그 책이 없다구요?

그럴 땐 유튜브에서 '책이름 reading 혹은 audiobook' 이라고 검색해 보시면 상당히 많은 경우에 그 책을 읽은 영상을 찾을 수 있답니다.

유튜브 앱으로 들려주기 불편하다고요? 유튜브 프리미엄 없다고요? 그럴 땐 '유튜브 mp3 다운로드' 로 검색해 보시면, 해법이 보일겁니다.이외에도 검색해 보시면 아주 많은 무료 오디오북 사이트를 찾으실 수 있어요. 간단합니다. 'free audiobook' 정도로만 검색해 보시면 되요.

자, 이제 자료는 넘쳐나게 찾을 수 있으니 이제는 우리 아이에게 들려주시기만 하면 되지요?

아, 물론 엄마 아빠도 함께 들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가 오디오북 듣고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엄마 아빠도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지요. 그러면서 엄마 아빠의 영어실력이 느는 것은 덤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