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동안 엄청 고생고생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윤식당이 많은 힐링이 되어 큰 맘 먹고 길리에 다녀왔습니다.
총 2주정도 일정이었고 다른거 없이 진짜 쉬고 싶어서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일단 이동 경로는 자카르타-롬복 으로 경유하여 들어가는 비행편이었구요
방살 항구에서 배로 20분 이동하여 길리에 도착 하였습니다.
다른건 솔직히 큰 어려움이 없었으나 방살항구에서 바가지 및 사기치는 일당이 많아서 기분이 별로더군요.
저는 마차 사기에 당했습니다. 택시가 못들어가는 입구에서 마차꾼들이 있는데
걸어서 20분이 넘는 거리라고 타라고 해서 탔더니 2분도 안가
사설 티켓에 내려주고 여기가 공식 티켓 부스라며 말도 안되는 사기를 치더군요.
일단 마차를 탈 필요도 없는 거리였고 비용도 5만루피아나 달라고합니다.
공식 티켓부스는 항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인걸 알고 갔기에 간단히 무시하고 가서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티켓은 퍼블릭, 패스트, 프라이빗으로 나뉘는데 간단히 비유하자면
퍼블릭 무궁화, 패스트 새마을, 프라이빗 KTX입니다.
사설 프라이빗도 많은데 잘못타면 이상한 보트에 사람들 꾸역꾸역 태워서 보내버리니까
왠만하면 공식 티켓을 사시는게 나을 겁니다.
가격도 사설은 천차만별이라 괜히 머리아프고 힘만 빠집니다.
그리고 티켓부스에서 배타러 가는 100미터 좀 더 되는 거리에서 짐 들어 준다고하는 애들이 있는데
이것도 바가지입니다.
겨우 1~2분 들어주고 만루피아 달라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돈으로 천원정도이지만 공항에서 방살항구까지
1시간 반정도 택시비가 26만 루피아 정도인걸 생각하면 완전 날강도입니다.
아까 그 마차도 마찮가지이구요.
그렇게 겨우 배를 타고 길리에어 길리메노를 거쳐 목적지 길리트라왕안에 20여분만에 도착 했습니다.
도착해서 첫 감정은 정말 이쁘긴 하다 였습니다.
항구에 딱 내리면 주로 백인 애들이 넘치는데 마차에 자전거에 사람에 꽤나 복작복작 합니다.
마차가 참 인상적이다.
짐도 많고 숙소가 북쪽이기에 택시(마차)를 타고 이동 하는 풍경은 참 이쁘다였습니다.
하지만 마차가 섬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참...
해안가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번화하고 가게들도 이쁘게 잘 꾸며놨지만 내부는 부분별한 쓰레기 투기와
리조트 건설로 조금 거짓말을 보태자면 난장판이더군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친환경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는
길리의 모토와는 괴리감이 있는 섬 내부였습니다..
어찌되었든 숙소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간 곳은..
한국인들의 길리 성지순례코스인 윤식당...
저작권 문제로 간판과 많은 소품들이 빠져있다.
윤식당의 음식은 중간정도...다만 라면이 맛있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엔 한번가면 됬지 라고 생각했지만 여행기간 내내 자주 가게된..심지어 종업원이 나를 형이라 불렀다..)
숙소는 익스피디아에서 예약하고 갔으며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시설이었지만..
예상치 못 한 부분이 온수가 안나온다! 와 수압이 약하다! 였습니다.
저에게는 꽤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무난한 숙소.
큰 호텔이나 비싼 리조트가 아니면 대부분 그렇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항구 주변 숙소는 옆집이 물을 쓰면 수압이 엄청 약해지고 녹물이 나오는 등의 문제가있고
다운타운 쪽 풀빌라를 쓰시던 다른 한국 분들은
주변 공사때문에 먼지와 소음으로 고생 하셨다 하더라구요..
아무튼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해도 바다는...바다는 정말 이뻤습니다.
윤식당 앞 바다
인도네시아 맥주 빈땅, 가볍고 깔끔한 맛.
석양이 멋지다.
쓰다보니 친구랑 약속한 시간이 다되가네요.(베그에 접속해야해서...)
다음글에 나머지 이야기(먹거리 스노쿨링 등등)를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