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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잘 놀다가 경찰서 갈뻔...
게시물ID : soda_25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대지마랑
추천 : 16
조회수 : 5779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6/01/09 02:19:49
친구랑 강남에서 소개팅받고 잘 놀고

전철타고 앉아서 친구랑 얘기하는데

다리꼬고있었는데 옆에 앉아있던 한 60먹은 술취한 할배가 

갑자기 제 발을 걷어 차더니 젊은놈이 전철에서 다리꼬고 있으면 되냐고 하더라구요

난 아무짓도 안하고 다리만 꼬았을 뿐인데...

심지어 앞에 서있는 사람도 지나가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는데..;;

어이 없어가지고 그럼 말로 하시면 되지 왜 발을 차시냐 했더니

니가 말로 하면 듣냐? 이래서 길게 얘기하기 짜증나서 

뭐 이런사람이 다있어 했더니 갑자기 넥슬라이스를 날리더라구요 ㅋㅋㅋ

빡쳐가지고 바로 일어나서 핸드폰 끄내서 녹화버튼 부터 눌르고

공방전 시작...저는 왜 목을 치냐 왜 발로 차냐

할배는 내가 언제 쳤냐 그냥 건드린거다 ㅋㅋㅋㅋ

옆에있던 친구도 그냥 사과하고 끝내시라고 했다가 멱살잡혀서 빡쳐서 경찰에 신고

저는 왜 멱살잡고 때리냐 했더니 배를 치면서 입고있던 코트 당겨서 단추 떨어짐...

그와중에 옆사람들 다 어르신이 잘못 하신거 같은데 사과하세요 하니까

열차 신대방역에 도착하자마자 아 미안하다! 하고 내려서 도망 시전....ㅋㅋㅋㅋ

친구랑 저는 추격하고 길막 시전...

결국 경찰 와서 상황설명 하고 동영상 녹화본 보여줌...

경찰이 할배한테 설명해보라고 하니까 x팔 개팔 욕하던 할배 급 조용해지더니

내가 옆에서 계속 보고있는데 다리꼬고 앉아있는거 보기가 불편해서 발로 좀 건드렸다

때린건 아몰랑 시전...

경찰분들 우리가 보기엔 충분히 폭행이고 동영상 증거자료까지 있는데 처벌하시겠냐

저는 어르신이 지금 잘못 인정 안하시니까 저는 처벌 하고싶다

그랬더니 경찰분이 설득하다 계속 인정 안하니까 미란다 원칙 시전 ㅋㅋㅋㅋㅋ

갑자기 할배가 그럼 사과하면 끝내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솔까 단추 뜯은 세탁비까지 다 돌려받고 폭행 합의까지 받고싶은데

나이도 비슷하게 드신 경찰분이 설득하시니까 사과 받자고 하게 되더라구요...

결국 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사과 시전...

저희는 경찰분한테 고생하시는데 죄송하다고 인사하고 집옴...









3줄 요약

1. 전철에서 다리꼬고 앉아있다고 쳐맞음
2. 추가 폭행에 코트 단추까지 뜯어져서 빡쳐서 경찰 부름
3. 아몰랑 시전하다가 경찰이 미란다 원칙 시전하니까 그제서야 깨갱하고 사과...경찰분들 보고 괜히 죄송스러워서 그냥 봐줌..
출처 서울메트로 2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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