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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25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교대생
추천 : 12/7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06/11/02 17:40:50
요즘 교대가 '밥그릇 싸움한다.', '특권의식이 넘친다.' 등의 욕을 많이 먹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식품업체에서 뇌물먹은 영양사들이 그 돈으로 정치가들에게 사바사바해서
우리 자리 뺏아 같어요.'라는 둥, '우리는 특수목적대학이니까 임용에 당연히 붙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급 총량제'에 대해 여러분들이 알고 계셨으면 해서 입니다.
학급 총량제는 한 학급당 40명을 정원으로 계산해 교사를 배당하는 정책입니다. '한 학급당 40명이라니!!!
OECD평균이 어쩌구~~교육의 질이 어쩌구~~'라는 말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우리는 어릴 적 사,오십명의
학급에서도 재밌게 잘 자랐으니까요. 하지만 촌이나 섬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대도시에 사는 분들
에게는 와닿지 않을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골이나 섬에는 아이들 수가 40명이 채 되지않는 학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학교들끼리 묶어 교사를 배당하는 것이 '학급 총량제'의 또 다른 의미입니다. 그렇
게 된다면 시골에 사는 아이들은 학교를 가기위해 한시간 이상씩 차를 타고 다녀야 할 것입니다. 그건 차
라리 낫죠. 섬의 아이들은 여관을 잡아준다고 하네요...참 어이가 없습니다. 초등학생이 학교를 다니려면
부모곁을 떠나 여관살이를 해야한다니...
저희가 이런 것을 내세워 데모(투쟁)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보면 '결국 너네 자라 늘리려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것 입니다. 맞습니다. 저희는 지금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를 비록 욕하시더라
도 '학급 총량제'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뭐하다 너네 불리하니까 데모를 하느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급 총량제'에 관한 투쟁은 이미 예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여러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기억에도
없는 투쟁이 되어버렸지만 말입니다. 물론 그때의 투쟁은 지금처럼 큰 이슈화 되지도 못했고 격렬하지도
않았습니다. 저희도 이기적인 인간이기에 막상 자신에게 일이 닥치니 더 난리를 치는 것이죠.
'어차피 밥그릇 싸움'이라고 이 글을 반대 하는 사람이 많을 지 몰라도 '학급 총량제'라는 말도 안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알리고 싶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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