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구조작업에 참여한 잠수부가 "아기 젖병을 목격했다"(경향신문 5월3일자 3면 보도)는 증언을 정부 당국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3일 "잠수사가 세월호 선실에서 젖병이 떠다니는 것을 눈으로 봤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젖병을 수거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잠수부가 젖병을 봤다는 증언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어머니 등 보호자가 갓난아기를 안고 배에 탔을 가능성도 커졌다. 국내 연안 여객선은 갓난아기의 경우 승객 명단에 기재하지 않아 젖병의 주인공은 당장은 확인이 불가능하다.
탑승객 수가 번복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현재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영·유아가 실종됐다는 신고는 없는 상태다. 가장 어린 생존자는 다섯 살 권모양이다.
세월호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장모씨(59)는 <경향신문>에 "지난달 21일 첫 구조작업을 하던 중 선미 쪽 선실에서 반쯤 남은 아기 젖병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실 유리창을 통해 내부를 살피던 중 다른 부유물과 함께 우유병이 물속에서 흘러 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젖병 주인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