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은 안합니다.
식근론을 제대로 보신 분이라면 제 주장은 식근론 전체의 몇분지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걸 아실테니까요.
( 사실 전 식근론 지지자도 아닙니다. 식근론의 주요한 주장인 일제시기에 축적된 제도와 문화적 유산이 해방후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내용에도 동의하지 않구요. 전 아직까지는 일제통치기간에 경제성장이 있었다까지만 동의하고 있습니다. )
글을 쓴건 반론으로 올라온 블로그 내용에 대한 코멘트를 위해서입니다.
1. 1940-1944년까지의 데이터는 빼고 분석한 것이 대부분이다.
제 글을 보신분은 알겠지만, 전 처음부터 45년까지 포함한 데이타를 제시했습니다.
아시아 식민국가와의 비교에서 45년을 뺐다가 합당하지 않다는 반론이 있어서 45년까지 포함했구요.
하지만 45년의 40%이상의 GDP하락을 감안했음에도 여전히 인도와 대만보다 나은 경제성장률이 나왔습니다.
2. 일제시대 조선의 평균성장률은 4% 전후로 나타난다
제 경우는 45년 제외할때 2.2%, 45년 포함할때 0.4% 였습니다.
3. 일제시대에 조선사회가 전근대사회에서 근대사회로 가는 초석이 놓여졌고 그것이 해방후 한국 경제성장의 기원이라 보는 것이다.
식근론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맞습니다만 전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그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식근론의 핵심적 주장인 제도와 문화(예를 들어 사유재산을 보장하는 민법제도같은)가 해방후 경제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식근론의 핵심적 가치가 수리경제측면에서 일제치하를 바라보는 것인데, 이런 주장은 가장 결정적인 부분에서 수리경제가 아닌 제도문화측면으로 관점을 바꾸는 것입니다.
4. 식민지로서 조선을 하나의 경제단위로 간주하여 분석한다. 민족의 문제나 경제계급의 문제등은 거의 다루지 않는다.
식민지로서 조선을 하나의 경제단위가 아니라고 생각할 어떤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왜 민족의 문제나 경제계급의 문제를 다루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답은 너무나 명백하고 그걸 다룬 자료와 학자가 이미 차고 넘치기 때문입니다.
안말해도 모두가 아는걸 저까지 사족을 붙일 필요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