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신랑 아이디를 빌어 글을 올리는데, 눈팅하던 이민게가 갑자기 뜨거워진걸 보면서..겨울이라 장사도 조용해 한번 적어볼께요.
캐나다 이민온지 6년 넘었고 작년에 시민권을 땄어요. 영주권은 기술이민으로 캐나다 오기전에 받았고..
여기서 자란 1.5세나 여기서 학교 나온 사람이 아닌 한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하고 이민왔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려볼께요.
영주권자한테는 나름 혜택이 많아요. 무료 직업학교도 있고, 코업을 전문으로 하는 학교도 많고.. 신랑이 갔던 코업학교에서는 한국인이 신랑포함 딱 두명이었어요. 그중 한분은 거기서 바로 취업 알선 받아서 취업했고요.(물론 전문직이라 가능했겠지만)
또 컬리지에서 진행하는 영주권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어요. 전문적인 기술프로그램도 무료로 받을수 있어요. 물론 영어성적이 보통보다는 좀 높아야 하지만, 저희신랑은 레벨은 좀 낮았는데 메일로 문의했더니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었네요..(영어성적이 아주 낮지만 않으면 노력해보세요. 케바케에요. 그때 코업학교가 동시에 시작하는 바람에 못갔음)
저 이민온 당시에 여자들만 가는 직업학교가 있었는데 막내가 너무 어렸던터라 (영어도 딸렸지만) 못갔어요. 거기는 주로 사무직이나 기본 컴퓨터 기술가르켜 주는 곳이었네요.. 코업도 겸했구요.
코업학교에서 모든걸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실력만 좋으면 취업가능이고, 저희 신랑도 코업끝에 취업 추천 받았었어요.
꼭 특별한 기술이 없다고 해도 일반적인 판매직을 하기 위해서라도 간단한 연수나 세미나에 가는걸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사람이 설명해주는데를 한번 정도 시험삼아 가시는 건 추천하나 저는 그냥 해당 기관을 본인이 직접 찾아서 가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이러한 교육을 받기위해서는 영어테스트인 CLB를 받을텐데.. 여기서 등급이 높게 나오면 코업이나 고급기술을 배울 기회를 생기는 거고 낮은 레벨이면 LINC라는 무료 영어교육기관에서 영어를 배우면 되는데 이것도 바쁜 사람이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코스가 있어요. 저는 시민권을 위한 영어시험 안보고 온라인으로 공부해서 수료증을 받아서 냈는데 선생님이 정말 수준에 맞게 잘 가르칩니다.. 요것도 무료에요..
영어 테스트 받으러 갔을때 내 앞에서 테스트 받던 사람은 영어로 이름 묻는것도 대답 못하더군요. 생각보다 한국사람들 영어 잘해요.
저는 한국에서 이민오고 일년은 미래를 위한 투자기간이라 잡고 이런 부분에 대한 정보를 모아서 랜딩지를 정했어요..(저는 토론토로 정했지만.. 사람마다 다르겠죠?)
이런 과정을 거쳤음에도 너무 가진게 없어서 장사로 들어가게 됬는데... 장사를 시골을 돌면서 하는 나름 또 눈에 들어오는게 있더라구요.
지금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고급 직종은 모르나 일반 최저임금 정도에 해당하는 곳(홈하드웨어나 소비 등)에서는 사람을 늘 구하고.. 제 몇명 손님중 매니저급은 맨날 저한테 사람 풀타임 구한다고 하소연하구요.(사람들이 파트타임만 좋아한다고)
처음 가게하던 동네가 혼다 공장하고 가까웠는데 늘 사람이 부족해서 농담으로라도 겨울에 심심하면 일하러 가자는 사람들도 많이 봤고..(거긴 시급이 엄청 쎄요)
랜딩하실때 이런 실제적인 부분을 고민하셨으면 좋겠어요. 애들 학군도 좋지만.. 저는 먼저 신랑하고 제가 괜찮아야 애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주의인지라
대도시 한정에서, 한국 커뮤니티 한정에서 살면 한국보다도 더 작은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