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자친구와 싸우는 방식이 다릅니다.
게시물ID : gomin_249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ㄴㄴㄴ
추천 : 2
조회수 : 124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1/12/13 02:42:22

제가 서툰 것일수도 있는데요.
남자친구랑 싸울때마다 싸우는 방식이 너무 달라서 싸울때마다 지칩니다.
저는 싸우면 그 자리에서 혹은 그날 당일 시비를 가리고 설득하고 잘못한 사람이 사과하고 
그래 이제 그러지말자 라고 하는 쪽이 마음이 편하거든요.
그런데 남자친구는 무조건 내일이야기하자고 하고, 시간이 지나고 말하려고 합니다.
이때까지 일년을 사겨왔는데 계속 그런식이었습니다.

여튼 몇 일전에 또 싸우게 되었는데요.
남자친구가 요새 돈이 많이 없습니다. 그걸 저도 알고 있구요.
저번주 금요일에 그냥 제가 술이 마시고 싶어서 그날 저녁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근데 먼저 친구랑 만나서 한잔 하고 있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 헀습니다. 저도 잘 아는 분이었기에..
둘이서 먼저 1차를 하고 저랑 2차를 하고 3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많이 퍼마신건 아니고 조금씩요.
그런데 마시고 있는 중에 연락이 오더군요. 아는 형님이십니다. 택시로 편도 만원거리에서 부르시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엄청 가고싶어하는 눈치였기에 저도 아는 사람이니 제가 가도 되는 자리라면 같이 가도 된다고 했습니다. 결국 택시타고 가서 술을 남자친구는 엄청마시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되게 섭섭했습니다. 최근에 데이트할 때 제가 돈을 엄청 많이 썼거든요. 저 술자리에서도 사실 둘이서 한잔할랬던 거였고.. 제가 사는 거였지만 대학가라 저는 한 3만원 이하?정도 나올줄 알았어요. 저흰 평소에 그정도로 마셨었거든요.. 그리고 왔다갔다 차비도 제가 다 부담하니 6만원정도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돈이 많은가하면 그런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용돈 5만원 타쓰는 처지에.. 거기에 술도 왕창취해서 휘청휘청 걸어오는 남자친구를 부축하고 걸어오려니 화가나서 틱틱댔습니다.
그랬더니 화나서는 지나가는 사람한테 시비를 거는거에요.

일년동안 사귀면서 그런 모습 처음봤습니다. 술마시고 주사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쌩판 모르는 사람에게 저는 고개숙여서 죄송하다고 연신 말하며 집에 끌고 왔습니다. 저는 동생과 같이 자취하고 있기 때문에 동생에게 이 남자친구가 인사불성이니 하루만 재우고 간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하..재워놓고 보니 너무 성질이 나는거에요.
그 먼거리 자기 아는사람 만나러 가는데 내가 택시비 다 부담한거며 쌩판 모르는 남한테 사과한거며...

아침에 일어나니 뻘쭘한지 도망가려 하더군요. 어제일 다 기억나냐고 물었더니 다 기억난답니다. 저한테 할말없냐고 물어보니 없댑니다. 제가 무슨말을 하겠어요. 그렇게 토요일이 지나가고 일요일에 같이 공부를 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쉬고 싶다며 오지 않더군요.


싸우는 방식이 그랬던 것처럼 아무일 없이 은근슬쩍 넘어가려 하더라구요. 저는 사과를 원했는데 말이에요. 같이 공부하기로 했는데 못가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술마시고 그 먼거리까지 갔다가 지나가는 사람 시비걸고 재워놨더니 아침에 조용히 튄것도 안 미안한데 공부하러 안오는게 큰 일이냐며 비꼬았습니다. 그랬더니 어제 오늘 또 하루종일 연락 없네요.


일 년동안 사귀었지만 이런 갈등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지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남자친구를 너무 몰아세우나요?
아니면 너그러히 그냥 알아서 뉘우치도록 냅뒀어야 하나요?

이런 갈등이 있을때마다 제가 나서서 풀었지만, 이번엔 제가 먼저 나서서 안하려고 합니다.
아마 그럼 평생동안 연락안올지도 모르겠지만요..

시험기간인데 공부도 손에 안잡히고 너무 힘드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