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핑크홀릭이라 아침에 핑크접시에 빵놔주고 또 딸기를 주려고 했더니 핑크그릇(국그릇)에 놔달라더라구요 핑크그릇은 마침 눈에 안보이고 핑크접시에 같이 놓고 먹자니 싫대요 그럼 흰 그릇에 담아준다니 핑크그릇만 좋다네요 핑크그릇은 설거지 통에 있어서 안돼~ 그랬더니 그럼 핑크그릇 엄마가 씻어서 담아주면 되겠다 하는데 '안돼~흰그릇도 있고 초록그릇도 있는데 핑크그릇만 쓰면 다른그릇은 언제 써. 계속 씻어서 주면 엄마가 힘들어서 안돼' 했더니 '엄마 싫어! ' 그러네요 보통은 '엄마는 00이 좋아' 하고 달래주는데 오늘은 계속 누적된 땡깡에 화가나서 '엄마도 00'이 싫어! 그랬더니 사슴 눈망울을 하고선 '00이는 엄마 좋아..'하길래 마음이 녹아버렸네요 '엄마도 00이 좋아 ' 하고 안아주니 흰그릇도 좋다며 딸기를 먹었어요
신랑이 지켜보다가 '으이그 엄마가되서 좀 참지, 00이도 엄마말씀 잘 들어야지' 하며 비웃고 지나가네요 ㅎㅎ 더 잘해줘야 하는데 , 좀 더 받아줘야 하는데 제가 그릇이 작아서 애랑 싸우고 애가 저보다 낫네요 ㅠ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