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2년, 흉년이 들자 무측천은 가축 도살을 금지한다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장덕張德이라는 자가 아들이 태어난 것을 기념한다는 구실로 잔치를 벌이며 빈객들에게 양고기를 대접합니다. 초대받았던 사람 중 한명인 두숙杜肅은 몰래 고기를 소맷자락에 감추고는 그날 밤 황제를 찾아가 이를 일러바칩니다. 다음 날 아무 것도 모른 채 알현하는 장덕에게 무측천이 묻습니다.
아들 얻었다며? 축하는 하는데 양고기는 어디서 난거니??
힉 폐하;; 죄송해여;;
이번만 용서해줌. 근데 너 사람 초대할때는 가려서 초대해라. 두숙이가 다 까발린거임
그러면서 두숙이 전날 밤 써서 보낸 서한을 보여주었다는 이야기가 세설신어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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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정제는 도박을 혐오하였기에 이를 금지하였으나 어느 신하가 쌩까고 친구들과 집에서 마작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패 하나가 사라졌는데, 별로 신경쓰지 않고 다음 날 조회에 나가니 옹정제가 하는 말.
어제 집에서 뭐했냐? 솔직히 말해.
..사실 마작 한판 했습니다.
거기서 패 하나 잃어버린적 있지?
아나 여기있다
그러면서 어제 찾지 못했던 패 하나를 보여주었다는 이야기.
둘다 정사가 아닌 야사기록이라서 신뢰하기는 힘들지만, 이런거 볼 때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하들 소름끼쳤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