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당선된 시점에 푸쉬킨님이 쓴 글입니다.
아래 부정선거에 대한 시각이 현재도 유효하신지 여쭤 보고 싶습니다.
- 이하 위에 링크된 푸쉬킨님 작성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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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불과 60만표 차이로 당선되었을 때
한나라당은 재개표를 요구하였고 또 그리하였으며
대통령이 국회에 방문하였을 때에는
기립을 거부하며 예우를 하지 않았습니다.
요점은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실제 1년만에 탄핵정국을 조성하여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성공함으로 써
국가적인 대란을 만들었습니다.
그후 10년 100만표 차이로 우리가 믿었던
문재인 후보가 낙선하고
그토록 우려한 박근혜가 당선이되었네요
억울한 심정, 화나는 심정
심지어 한을 품고 "5년을 더 버틸수 없다" 라며
노동자도 자살하고 시인도 자살 시도를 합니다
모두 안타까운일이고
노무현이 어찌 취급받았는지 생각하면
박근혜를 인정할 수도
재개표를 요구하며
재선거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묻습니다
그 안타까움과 설움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근간 질서를 걸 정도로 심각한가요?
양당제 구도에서 미국의 경우
51% 49% 싸움을 4년마다 하는 중이죠
플로리다 선거에서 미심쩍은 개표로
전체 유권자 득표에서 이겼음에도
단지 선거인단 확보에서 졌을 때 조차
200년을 지탱한 양당제와 민주주의 질서를 위해
미국 민주당은 깨끗이 승복하였습니다.
설령 엘고어 후보가 진정 환경을 생각하는 깨인 지도자이고
부시가 전쟁밖에 모르는 멍청한 지도자라 할지라도 말이죠
이렇게 생각해 봅니다
지금 민주당과 야권 지지자들이
100만표의 근소한 차이의 안타까움과
문재인에 대한 설움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의 근간인 선거 자체를 의심하고
또 그것이 극단적으로 거꾸로 재개표하여
문재인이 52% 박근혜가 48%로 뒤짚어 진다면
새누리당을 지지한 48% 1500만 국민에게
대재개표는 이번엔 공정했다라고 설득할 수 있나요?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되고 결과물이 역풍의 근원은
지지자들에게는 노무현에 대한 안타까움이었겠지만
당시 동조한 다수 중도 국민의 뜻은
한나라당이 시스템을 흔든 질서의 파괴에 대한 분노가 더욱 컸습니다.
지금 이것을 재현하자는 것이지요
박근혜 이후 다시 이어져야 하는
19대 대선 20대선에서 민주당이나 야권후보가 승리하였다 한들
18대 대선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강점인 언론과 지역을 이용해
대통령을 같은 논리로 공격하며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후 선거는 대체 어찌 지속할지가 의문입니다.
간단히 생각해 보았음 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자체를 부정하면
그 다음에 무엇을 의지해야 할까요
민주주의는 인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지키는 것이
가장 큰 대의고 가장 큰 가치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너무 훌륭하다 하여
노동자의 죽음이 너무 안타깝다 하여
1987년 이 땅의 국민이 어렵게 만들어낸
지금의 민주주의 질서를 모두 갈아 엎어버리려 시도하는
주장에 단호하게 반대합니다.
문재인도 너무 아깝고
노동자의 죽음도 너무 슬프지만
내게는 민주주의를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
답변하고 싶습니다.
미심적은 것 많습니다
언론도 너무 편파적입니다
그렇지만 독재가 된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이 땅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지켜야하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을 기억하여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보다 감시하고, 활동해 나가야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부정할게 아닌 극복해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외치며
한나라당과 똑같은 짓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재개표와 선거무효를 외치는 분들은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한번만 숙고해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