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무청 자유게시판 펌 >>>>>>>>>> 언젠가 제 일본인 친구 '카오리'가 서울에 놀러온 적이 있었죠. 우리는 롯데월드, 경복궁, 대학로 등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친구가 자연스럽게 질문을 했습니다. 일본친구 : 있잖아.. 너도 군대를 복무했다고 했지? 나 : 응. 2년간 있었어. 진짜 고된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보람있었지. 항상 자부심이 있어. 일본친구 : 난 한국남자들에게 군대 의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나 : 왜? 여기는 분단국가야.. 언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르기 때문에 병력은 항상 있어야 돼. 일본친구 : 이런 말 기분나쁘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게 좀 웃기지 않아? 나 : 아, 그래 맞아.. 북한이나 한국이나.. 같은 나라 사람끼리 싸우니까.. 일본친구 : 아니. 그런 뜻이 아니고. 나는 '전략적'인 것을 말하는 거야. 한국엔 정말 빌딩들이 많아. 빌딩 숲은 일본보다 더 촘촘해. 주거건물도 3층이상인 것이 많아. 그런데도 왜 그렇게 많은 육군이 필요해서 의무를 부여하는걸까? 나 : ??? 빌딩? 빌딩이랑 육군이 뭐? 무슨 의미야?? 일본친구 : 응? 혹시 정말 모르는거야? 빌딩에 스나이퍼 단 1명만 있어도 얼마나 위력적인지. 특히, 한국처럼 촘촘하고, 고층인 빌딩이 많은 곳이면 절대적이야. 스나이퍼의 위치를 찾을 수 없으니까. 나 : 아.. 그렇구나.. 맞아 맞아. 평지에서 싸울 필요없겠네. 빌딩 안에서 방어하면 훨씬 유리하겠다. 일본친구 : 유리한 정도에 그치지 않아.. 적군은 진격할 생각조차 하지 못할거야.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이 수많은 빌딩들을 모두 무너뜨리고 나서야 전진이 가능하지. 그렇게 하려면 방법은 '미사일'밖에 없어. 그런데 크루즈 미사일이 콘크리트 건물 하나도 제대로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걸 알아? 911테러 때, 펜타곤에 충돌한 건 여객기가 아니라, 크루즈미사일이었어. 초토화되기는 커녕 작은 구멍만 냈지. 특히 한국의 아파트 마을은 워낙 건물이 촘촘하게 있기 때문에 미사일은 효력을 거의 발휘할 수 없어. 모든 건물이 방공호가 될만큼 튼튼하니까. 그러니까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북한군은 한국을 점령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하고, 한국 시민들은 이렇게 튼튼한 집에서 문단속 잘하고 TV시청해도 죽을일이 없다는 거야. 남쪽으로 도망칠 필요도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필요없는 육군들을 기르기 위해서 20세 초반의 건강한 남자들에게 군복무를 부여해. 이해할 수 없어.. 나 : ( 이 말을 듣고 멍해져서 한동안 말을 못했습니다.. 2년동안 나는 뻘짓만 하다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부끄러웠습니다. ) 아마.. 저 뿐만이 아니라, 군대를 다녀오신 많은 분들이 멍하실 겁니다. 카오리의 말이 맞죠.. 군 지휘관들이 바보들이 아닌 이상, 방어하기 쉬운 시가전을 두고 평지에서 전투를 할리 만무합니다. 시가지에서 진을 치고 기다려야겠죠. 즉, 우리는 전시에 건물 하나당 저격수들 1명씩만 배치해도, 북한군들이 전방 400M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방어할 수 있습니다. 북한군이 물량으로 밀어서 건물을 샅샅이 뒤진다고 해봅시다. 서울이 아니라, 서울 북부 수도권 의정부만 해도, 아파트 단지가 몇개고, 3층이상 빌라니 주택이니 도대체 몇 만개입니까? 거기다 비밀번호 잠금장치, 이런 거 어떡합니까? 문따고 들어가려면, 잠금장치에 총을 난사하거나 폭약을 설치해야 할텐데.. 그 문짝의 갯수가 장난이 아니라는 거죠.. 셀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콘크리트 건물이라.. 어지간한 포탄에는 금도 안갑니다. 집이 곧 벙커라는 뜻인데.. 한마디로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하려면, '핵'이나 '생화학'무기를 사용해야 됩니다. 역시 대량 육군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놈의 나라는 지금이 1950년대 뻥뚫린 황무지의 대한민국인줄로 압니다. 쓸데없이 육군들 모집합니다. 한창 능력을 키우고, 자기계발을 해야될 20대 초반의 나이에 군대로 끌고가서 장교들 뒷치닥거리나 하게 합니다.. 이래서 되겠습니까? 지금 전역하신 예비군 여러분.. 예비군 훈련장에서 '시가지 전투 훈련' 받아보셨습니까? 그렇다면 아실 겁니다 ! 예비군 훈련장에 있는 '시가지'가..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접하는 고층빌딩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 제대로 된 시가지 아닙니다!! 예비군 훈련장에 말이죠.. 시가지 대비 훈련이랍시고 있는 것이.. 제대로 된 빌딩하나 없습니다. 정말 '꼴값'하고 있죠. 예비군 훈련 받기 싫어집니다. 차라리 봉사활동을 하겠습니다. 신병교육대 가면 훈련 어떻게 시킵니까? 지금이 50년대인줄 압니다. 빽빽한 벙커(빌딩)들 무시하고, '산지'나 '평야'에서 전투하려나 봅니다. 어이 없습니다. 각개전투, 은폐엄폐 이런 거 왜 시킵니까? 필요 없습니다. 21세기 지상전에서는 총 잘쏘는 '저격조'와 시가전에 능숙한 '소수정예 특수부대'만 있으면 됩니다. 그래도, 징병제는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 블랙호크다운, 자헤드 '블랙호크다운'이라는 영화는 건물지역에서 '공격하는 입장'이 얼마나 무기력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자헤드(Jarhead)'라는 영화는 현대전쟁에서 '육군은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매우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보시고 판단하십시오. 낮부끄러운 징병제, 나라 세금 말아먹고, 세계로부터 비웃음받는 징병제.. 이거 하루 속히 폐지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병무청 자유게시판 펌 >>>>>>>>>> 이글을 읽고 저도 심히 공감가네요 곧 군대입영날짜가 코앞이라 그럴까요? ㅎ 차라리 방위 산업체를 갈까요.. 허허 북한 핵 문제도 터져서 마음이 심란하네요.. 20세 갓으면 곧 전역 일텐데.. 어쩌다 미루다 미루다 지금 가는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