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코리안 MLB 스타 추신수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적이 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추신수를 응원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음주운전? 한 번 했고, 사람 안 다쳤으면 다행인 것은 맞습니다만
다큐에서 나왔던 추신수 선수 와이프 분의 '음주운전 하지 마세요' 포스트-잇을
보니까 더욱 화가 나더라구요..
2-3달 전 힐링캠프 나와서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말을 듣고 더욱 화가 났구요.
저는 그가 한국에 돌아와 제 응원팀에서 뛴다고 해도
두산 구단의 임태훈과 비슷한 수준의 선수로 분류하고 응원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현재 메이저리그 텍사스 구단에서 조쉬 해밀턴이라는 탑급 외야수가 뛰고 있습니다.
이번 주 , 그는 단지 술을 한 잔 했을 뿐인데, 그 사실이 사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적'이라고 불리는 해밀턴은 '아이들과 팬들에게 실망을 주었다' 라는 이유로
2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 하였습니다.
왜 이런 사소한 일에도 해밀턴은 공개적,공식적 사과를 했을까요?
해밀턴은 1999년 메이저리그 선수 지명에서 1순위로 지명 되었던 선수 입니다.
(KBO 기아 구단의 한기주 선수가
기아에 입단 했을 때 기대의 100배 이상 되는 기대를 받고 MLB에 입성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는 2001년 교통사고,부친상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갱단과 어울려 지내고, 마약에 손을 대는 등
프로야구 선수로서 하지 말아야할 행동을 계속 함으로써 선수자격을 박탈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2006년 , 마약을 끊고, 술을 끊고 운동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무국에 어필해,
다시 프로야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리고 시즌 후 찾아온 부상. 하지만 그는 포기 하지 않고
재기하여 현재는 미국인들에게 존경을 받는 메이저리그의 탑급 외야수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기적'으로 불리우는 선수이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아메리칸 마인드를 우상화 하고, 경외시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 다는 것은 구차한 변명일 뿐 입니다.
자신에게 희망을 걸고, 자신에게 기대를 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실망 만큼은 주지 않는,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지 않으면서
당당하게 사과하는, 추신수 선수와 비교되는
조시 해밀턴으로 대표되는 아메리칸 마인드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요?
※ 참고
1) 추신수 음주운전 체포 후 동영상
http://blog.naver.com/bboglebebe?Redirect=Log&logNo=80129652555&jumpingVid=CCC5EB2AC41F1CDD3558094D0787416655BF 2) 추신수 힐링캠프 출연 글
http://blog.naver.com/jinhospital?Redirect=Log&logNo=40145438019 3) 해밀턴 음주 관련 공식 기자 회견 뉴스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11&article_id=0000268328 4) 추신수 음주운전 관련 동영상 및 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52&aid=0000352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