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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군 복무 중 사격 관련 에피소드 3개
게시물ID : humorbest_2491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날아라삼겹살
추천 : 32
조회수 : 3822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10/16 20:24:30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9/26 18:45:23
1. 기록 사격이 있었습니다. 간부도 쏘랍니다. (물론 저는 병사임)

사로 문제 때문에 K-1 사용하는 간부 먼저 사격하고 K-2를 사용하는 간부 사격하는데

한 간부가 (HID 나온 것으로 추정 되는) K-1을 들고 헐레 벌떡 뛰어 옵니다.



늦은 간부 : "늦어서 미안하오 사단에 보내는 공문 땜시 늦었소!"

사격 통제관 : "헐 K-1 이심? 좀 많이 기다리셔야 할 꺼임"

늦은 간부 : "괜찮소 할 일이 마누라 욕구 마냥 쌓여 있소, 그냥 쏘겠소!"

사격 통제관 : "장난하심? K-1으로 어찌 250사로를 맞출 수 있는 것임?"

늦은 간부 : "닥치고 탄이나 주쇼"

(부가 설명 - 기록사격시 K-2는 100m, 200m, 250m 세 종류의 표적을 사용하지만 K-1은 100, 200만 사용) 




뭐 이래서 사격을 함.

처음 입사호에서 10발 중 처음 한 발 빗나가고 나머지 다 맞춤.

그리고 전진 무의탁 하면서 나머지 10발 다 꽂음 ㅡ.ㅡ

덧붙여 이 일 땜시 사격 불합격한 K-1 사수들의 PRI가 한층 더 과격해 졌다는.

지금 생각해도 그 간부 사람 맞나 싶더이다.





2. 본인 이야기임.

전투력 측정. 전 대대에서 사격 잘 하는 인원을 뽑아서 다른 병사의 인적 사항을 달달 외우고

군번줄과 전투복 까지 빌리고 화기에 가짜 이름까지 붙여서 사격.

(왜냐하면 전투력 측정때는 몇 대대 몇 중대 몇 소대 인원 사격! 콕 찝어서 바로 전날 저녁에 가르쳐 줌.

성적이 안 좋으면 간부들이 엄청 깨지기도 하지만 본인들 진급에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이렇게 하기도 함)



본인도 옆 중대 모 병사의 인적사항을 달달 외우고 그 녀석인 척하고 사격 시작.

입사호에서 9발을 맞추고 전진 무의탁 준비 하고 있는데 뒤에서 같은 대대 간부가


'옆 사로 불안 하다 너 합격선까지 맞추면 니 오른쪽 애 것도 쏴주라'


요랬음.

힘 없는 본인 이야 "라져 댓"

본인 3발 더 쏴서 합격하고 이제 옆의 사로 껄 쏴주려고 했음. 

사로가 올라오고 재빨리 달려가 사로에 맞는 자세를 취하고

조준선 정렬 후 호흡을 고르고 나의 신성한 K-2가 정의의 불을 뿜으려는 찰나 

그 옆의 사로 사수 놈이 우렁차게 외치는 소리,


"기능 고장!"


이 소리와 함께 나는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겼고 그 놈 사로의 표적에 정확히 명중, 표적이 넘어감.

군단에서 온 사격 통제관이 욕 하더이다 ㅡ.ㅡ (하필이면 통제탑 바로 부근 사로라서 딱 걸렸음) 

이 개쉑이들아 자기 사로 쏘라고 ㅡ.ㅡ

이건 뭐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한다고......






3. 또 기록 사격. 내 옆, 옆옆 사로 아이들이 모두 거의 항상 합격하는 녀석들이라서

이번에야 말로 내 것만 쏘고 만발 맞춰서 포상 받겠다는 생각에 의기 MAX.

부사수를 보면서 표적 올라오는 순서를 외웠음둥. (우린 거의 항상 랜덤이었음) 

멀가중 중멀중가 중가멀.

입사호에서 10발 다 꽂고 전진 무의탁을 준비하고 있었음.



사격 통제관 :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로, 봐!"

본인 : '후후후 멀 부터니까 달려가서 엎드려 쏴 자세를...... 뭥미!?'



멀 인 250사로가 올라와야 하는데 중 인 200 사로가 올라와 버린 거임 ㅡ.ㅡ

본인은 달려가서 왼손을 땅에 대고 두 다리를 쫘악 피는 도중의 일이었고

반사적으로 허겁지겁 무릎쏴 자세를 취하다가 


'삐긋'

'크아아아악! 우라늄!!!'


삐긋 소리와 함께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오셨습니다.

덕분에 쏜 총알은 흙먼지도 일으키지 못하고 어디론가 날아갔고 그와 함께 날아간 내 포상휴가.

그리고 엄청난 허리 통증으로 인하여 제 평균보다 2.5발 아래인 15발로 겨우 합격 했습니다. 

그 때는 짜증나 꼭지 돌아 버리는 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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