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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으로 돌리면 죽고 축의 길에 내 돌이 있으면 산다. 이 두개의 진리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무작정 두면서 계속 지다보면 자동적으로 습득이 되고 그게 반복이 되면 내가 망했던길로 상대를 끌어들이게 되는 길이 보이게되고
한수 한 수를 조금이라도 더 잘두어 보겠다!
이번에는 이겨보겠다고 필사적으로 두다보면 그냥 자연적으로 내가 두는 한 수가 정석의 길로 가고 사활을 찾게 되는것입니다.
당연히 누군가에게 배우거나 스스로 공부하면 더 빠르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룰이나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궁도나 풀이법 가일수 귀곡사 유가무가 이런걸 주르륵 나열해버리면
이미 알고있는 사람이야 쉽지 처음 다가서는 사람들은 아 생각보다 복잡하네. 이해도 잘 안된다.
바둑은 의외로 공부를 많이 해야하나보다 나는 머리가 나빠서 잘 모르겠어.
저런것들을 다 외워야만 바둑을 둘수있나보다....... 라는 길로 빠지게 만드는것입니다.
게임이니까 지면 화날것같고 그러니까 모든걸 다 이해한뒤에 안지는 바둑을 두겠어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착각이구요.
그 어떤 뛰어난 프로 기사도 상성이 잘 안맞는 대국자가 있어서 이기기도 지기도 합니다.
난공불락의 바둑왕은 될수가 없어요.
저도 아주 어릴때부터 바둑을 두어보긴 했지만 열심히 두기 시작한건 성인이 된지 한참 후인데다가 몇년 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무언가 다른 프로기사들의 기보를 해석해고 내것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공부해본적도 없고
사실 귀찮기도 하고 해서 그 흔한 정석의 수순조차 본적이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바둑에 6단까지도 올라갔으니 (그 이후로는 재미있다기 보다 이기는 바둑을 두려면 좀 피곤해져서 잘 안두게 되었어요)
머리좋고 센스있는 분들은 온라인 바둑으로 9단까지 더 짧은 시간내에 가는 사람이 더 많을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바둑을 머리로 이해하고 분석법으로 접근하려 하지말고 저 많은 정보들은 천천히 한가할때 알아가셔도 됩니다.
지금 보셔도 좋긴 하지만 행여나 그때문에 빠른 포기를 할까봐서 드리는 말씀입지요.
목숨이 얼마 남지않아서 조금이라도 빨리 바둑을 잘두고 싶은거라면 모르겠는데
게임으로, 놀이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게 좋다. 이런 의미입니다.
혹자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 대국4번 1년만 두면 아마9단이 될수있다고.
건성건성 옆에다가 인터넷 검색이나 예능을 틀어놓고 상대가 딱! 하고 착수하는 소리가 나면 시선을 돌려서 응수를 하며
그렇게 해도 6단이 되더라구요.
바둑은 의외로 쉽기도 한 그런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게다가 다른 9단들의 10분짜리 속기대국을 켜놓고 그걸 보면서 한수 한수를 나라면 어떻게 둘까 고민하다보면 잠도 잘 옵니다.
처음엔 잠이 안와서 이거라도 보고있자고 한건데 습관이 되니까 이제는 불꺼진 방에 바둑화면만 있으면 잠이 오고
적막하고 불빛이 없으면 잠이 안올지경.....
바둑에 관심을 갖게 되신 분들이 많아져서 기쁜일이긴 하네요.
불면증도 고쳐주는 바둑 이래도 안두시겠씁니까?
아.. 그리고 바둑은 신선들의 놀이니까 항상 성인이 빙의되었다는 경건한 마음으로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며 품위를 유지하고 승패를 받아들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