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씀을 하신지가 95년도인데...20년이 지난 지금도 참 지난하네요...
고고학자 손보기 교수“동몽골에서 발굴된 유적·유물들은 고구려 영토가 대흥안령 산맥을 넘어 베이얼호 근처의 광대한 초원지대에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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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로 발굴한 무덤들도 고구려 영토가 몽골에까지 펼쳐져 있었다는 데 확신을 주는 것이었습니까?
고구려 돌칸흙무덤 2기를 발굴했습니다. 1호 무덤은 돌과 흙으로 다진 벽으로 쌓은 무덤이고, 2호 무덤은 켜바위(세일암) 판잣돌을 쌓아올려 2m30cm 사방의 무덤방을 만들고 붉은 흙을 1m 깊이로 덮은 것이었습니다. 고구려 무덤의 특성은 무덤 둘레에 돌을 쌓고, 계단처럼 단을 쌓아올라가는 것입니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모두 고구려식이었습니다. 몽골 학자들도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몽골과학연구원 오치르 역사연구소장과 바이에르 교수는 `‘몽골에서는 유례가 없는 발견이다. 몽골의 고고학사와 역사를 다시 써야 할 것이다’라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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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고구려 유적이 속속 발굴되고 있는데, 그 의미와 가치를 어떻게 보십니까?
동몽골에서 발굴되는 유적·유물 들은 고구려 영토가 대흥안령(大興安嶺) 산맥을 넘어 베이얼 호 근처의 광대한 초원지대에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입니다. 일찍이 단재 선생 같은 우리 역사학자들은 고구려의 영토가 그만큼 넓었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일제의 영향으로 왜식 사관이 들어온 다음 그 사관이 우리의 고정 관념이 되어 버렸습니다. 교과서도 그렇게 쓰이고. 실증이 나오지 않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실증이 나오면 거부할 수 없는 것이지요. 몽골 학자들도 다 인정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