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호떡 먹은 것땜에 혼나는 거 보고 저도 맘이 좀 아프더군요.
그런데 제목과 같은 의문들을 갖는 분들이 있는거 같아 설명드립니다.
한마디로 불필요한 군기나 잡는 모습이 뭐가 의미가 있는지... 이거죠.
물론 예능이니까 설정이 들어갔을 수도 있지요. 그리고 저는 그런 군기잡기가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는 판단하고 싶지 않구요.
불필요한 군기. 근데 그 불필요한 군기가
인간 하나 잡아다가 말 한마디에 5분안에 옷 갈아 입히고 뛰어댕기게 만드는 데는 최고 거든요.
맹승지나 혜리 같은 여성들도 반나절(좀 더 갈구면 1, 2시간) 만에
각 잡아서 걸어다니게 만드는게 그런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지적하는 질식통제입니다.
한정된 시간안에 지시와 통제에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거죠.
군대를 아예 없앤다면 모를까 군대란 조직을 운영할려면 어쩔 수 없이 인간성 파괴하는 듯한 이런 통제를 해야 돼요.
좀더 여유있게 합리적으로 지적할 것만 지적하면 안되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 하나 불러다 그런 합리적으로 필요한 군기만 잡아서 제식 완벽하게 가르칠려면 아마 일주일 걸릴겁니다. 제식만요.
풀 메탈 자켓이란 미국 영화 한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미 해병대 훈련소가 배경으로 나옵니다.
거기에 누군가가 말하는 불필요한 군기 잡는 장면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그것도 무슨 예능적 설정이냐구요??
아뇨 실화를 바탕으로 실제 베트남 전에 투입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자기가 훈련소 입소한 경험들이란 거죠.
전장에서 명령 한마디에 돌격하고 총의 방아쇠를 당기게 만드는 데에 뭔가 고도의 군사적 훈련이 필요한 줄 아시나요??
아니죠. 그냥 명령에 기계적으로 반사적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아주 단순하고 무식한 과정이 군인을 만드는 가장 기초란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