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피에스타 차오루가 밝힌 ‘묘족’, 알고보니 고구려 후예?
걸그룹 피에스타의 차오루가 중국 ‘묘족’(먀오족) 출신임을 밝히며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묘족은 중국의 소수민족중 하나로, 2000년 기준 894만여명이 있으며 중국내 소수민족중 인구기준 4위다.
묘족은 주로 중국 귀주성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외 호남성과 운남성, 중경시 등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도시 지역보다는 향촌지역 거주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편으로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늘 다수인 한족과 대립하고 저항하면서 주로 산간지대를 중심으로 이동하며 살아왔다.
동북공정의 연구물인 '고대 중국 고구려 역사 속론'(2003년)에는 고구려인이 중국의 고대 국가인 은나라와 상나라의 씨족에서 분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인과 중국 한족은 혈연적으로 한 핏줄이란 얘기인데, 과연 그럴까?
2003년 단국대 생물과학과 김욱 교수는 동아시아인 집단에서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부계를 통해 유전되는 Y염색체의 유전적 변이를 분석했다. 이 결과 한국인은 주로 몽골과 동․남부 시베리아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 형, 그리고 동남아시아 및 중국 남․북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형이 모두 발견되었다.
한국인은 동아시아의 여러 민족 가운데서 동남아시아인인 중국 동북부 만주족과 유전적으로 가장 유사했고, 중국 묘족이나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시아인과도 비슷했다.
이는 한민족이 크게 북방계와 남방계의 혼합 민족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2300여 년 전 농경문화와 일본어를 전달한 야요이족이 한반도를 거쳐 일본 본토로 이주했음을 나타내는 유전학적 증거이기도 하다.
2006년 김 교수는 모계유전을 하는 미토콘드리아 DNA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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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culture/book/newsview?newsid=20110114212914560
김인희씨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경향신문 임영주 기자 입력 2011.01.14. 21:29
주름치마를 입은 먀오족 여성들의 모습. 중국 남방 민족들은 주름이 없고 통이 좁은 치마를 입었으나 먀오족은 북방의 고구려와 요나라 사람이 입었던 것처럼 주름치마를 입고 있다.
고구려가 멸망한 뒤 당나라로 끌려갔던 고구려 유민이 중국 소수민족 먀오(苗)족의 뿌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에겐 묘족으로 알려진 먀오족은 중국의 56개 소수민족 중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민족이다. 구이저우(貴州)성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에 800만명이 살고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미국·캐나다·프랑스 등지에도 2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김인희 전북대 쌀·삶·문명연구원 전임연구원(43)은 최근 출간한 책 <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 > (푸른역사)에서 먀오족은 고구려 유민이 중심이 돼 현지 민족과의 융화 과정을 거치면서 형성된 민족이라고 주장했다. 고구려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한 이듬해인 669년, 20만명에 이르는 고구려 유민이 중국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는데 그중 중국 남방으로 끌려갔던 약 10만명의 유민이 먀오족을 형성한 중심 세력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송나라 때의 문헌인 < 노학암필기(老學庵筆記) > 의 기록에서 이 같은 주장의 근거를 찾는다. 이 책에는 '가뤼'라는 민족이 새롭게 등장하는데 고구려의 국호였던 '고려'가 중국 남방 민족 언어의 영향을 받아 '가뤼'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또 주변의 다른 소수민족의 경우 모두 송나라 이전 문헌에 등장하지만 먀오족만이 유일하게 등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새롭게 등장한 '가뤼'라는 민족이 바로 고구려 유민으로, 당나라 때 통제를 받다 산속으로 이동해 먀오족을 형성했고 중국의 한족 문인들이 반란을 일삼는 그들을 야만인이라는 뜻에서 먀오족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이 밖에 먀오족이 남방 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쌀' '벼'와 같은 도작 용어를 사용하는 점, 고구려 주몽 신화와 마찬가지로 시조가 알에서 태어나는 난생(卵生) 신화를 갖고 있는 점, 체질 인류학적 특징이 한국인과 흡사한 점 등 총 19가지 증거를 제시하며 고구려 유민이 먀오족의 뿌리라고 주장한다.
송나라 이전의 남만, 삼묘, 동이로 이어지는 먀오족의 공식적 역사는 먀오족 학자들의 자민족주의와 중국 정부의 묵인 아래 발명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10년간 고문헌 연구와 현지답사 등을 통해 고구려 유민과 먀오족의 관계를 추적해온 김 연구원은 2000년 학술대회 참석 차 들른 중국 먀오족 마을에서 고구려인의 바지인 '궁고'를 입은 먀오족을 발견한 후 '중국 소수민족이 왜 고구려인의 궁고를 입었을까?'라는 의문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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