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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회사 망하든 말든
게시물ID : gametalk_244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엠버짱짱걸
추천 : 17
조회수 : 864회
댓글수 : 91개
등록시간 : 2015/03/17 14:40:14
솔직히 유저는 별로 신경 안 쓸 겁니다.
이건 '한국게임회사는 망해도 싸다'는 글이 아닙니다.
자기 목숨 붙들고 협박하는 꼴이 우스워서 쓰는 글입니다.
 
저는 한국 온라인 게임 상당히 좋아합니다. 물론 좋아하는만큼 비판도 많이 해 왔죠. 그래도 '아 이 회사 망했으면~' 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온라인게임 시장이 망해서, 갑자기 국내에서 온라인 게임을 못 하게 되면?
아쉬워도 그러려니할거입니다. 대체제가 없는게 아니거든요.
당장 해외게임도 쉽게 구매할 수 있고, 그래도 국내게임이 하고싶다하면 고전CD게임들 찾아서 해도 되고요.
 
굳이 게임이 아니더라도 놀 수단은 차고 넘칩니다.
요즘 합법다운로드가 많이 늘어나서 영화, 드라마, 예능 전부 다 집에서 돈 내고 당장 볼 수 있죠.
이북도 활성화돼서 그냥 스마트폰 하나만 갖고 있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책 읽는 것도 가능합니다.
친구들과 피시방가서 떠들면서 게임하지 못하는건 아쉽겠지만, 친구랑 놀 수단이 피시방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요.
국산 온라인 게임은 생필품이 아니죠. 없다고해서 생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그런데 고작 '확률을 공개하라'는 법안에 반발하면서, 유저들을 근시안적이고 무식한 사람 취급하며, '야야 이거 공개하면 우리나라 게임회사 다 망해. 규제도 점점 늘어날텐데 뭘 모르네 ㅉㅉ' 라고 하는 게임계는... 많이 웃기네요.
유저들이 대체 왜 이 법안을 찬성하는지, 왜 뽑기템을 싫어하는지는 생각해보지도 않았는지?
 
게임을 악으로 취급하지 말고 예술로 취급해달라고 했죠. 그런데 이렇게 도박만으로 굴러가는 게임을 만들면 어떡합니까.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부분유료화와 정액제로 게임이 나뉘더니, 이젠 엔씨 게임 제외하고는 대부분 부분유료화죠.
초반에는 분명 예쁜 옷이나 성능 좋은 아이템들을 그냥 돈만 내면 살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젠 박스에서 뽑아야하네요?
분명히 처음엔 고정옵션이었는데, 이젠 아이템들에도 다 옵션이 랜덤으로 붙고요. 그걸 다시 자기가 원하는 옵션으로 바꾸려면 캐쉬템을 사야하네요.
그럼 몇 번만에 원하는 옵션이 나오죠? 그건 아무도 몰라요.
아, 네...
 
정말 도박장이 생각날 정도로 게임전체를 확률로 도배를 해 놨는데, 지금까지 규제라고는 겨우 '사행성' 표시 하나하는 것 밖에 없었죠.
거기다 뽑기템을 팔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확률이랑 획득가능한 아이템 표기하라는 건데, 어찌보면 당연하고, 유저 입장에서는 '뭐 저런것도 규제라고' 생각할 정도의 규제를 가지고 지금 난리를 치고 있으니...
게임을 악이 아니고 예술로 생각해달라고 하는데, 도박이 과연 사회에서 '악'이 아닌가요? 게임이 정말 제대로 취급받으려면 이런 부분을 스스로 제거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뭐 의무는 안하고 권리만 누리겠다는 말인지.
 
일부 게임계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게 있는데, 유저들에게 국산 온라인 게임은 대체불가능한 필수품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정부vs게임계 편에서 데부분 게임계 편에 섰던 이유는 게임이 뭐 삶의 빛이오 소금이라서 아니라 정부의 규제가 납득불가능한 수준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야 이 법안 통과되면 우리 다 망한다고! 어디서 철 모르고 좋아하고 있어!' 라고 말해봤자 반감만 살 뿐,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지요.
사기꾼한테 '야 너 앞으로 사기치지 마셈;; 정직하게 살아' 라고 했더니 자기 목에 칼 들이밀로 '사기 안 치면 어떻게 살라고! 나 자살할 거야! 나 죽으면 후회할걸?!' 이라고 외치는걸 보는듯한 기분입니다.
 
아 그냥 뽑기형 아이템 다 규제해버렸으면 좋겠네요. 정말 하다하다 룩용 아이템마저 뽑기로 파는 걸 보니 기가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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