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저랑 처음 사귀는 거래요 확인해볼것도 없이 티가 딱 나서 의심도 안해봤어요ㅡㅡ 딱히 확인하고 싶지도 않고, 상관도 없고ㅎㅎ 사귈 때 필요한 기본적인 매너가 진짜 아예 하나도 없어서 처음에 완전 답답했어요ㅇㅇ
식당에 가도 자기 마실 물만 띡 따른다든가(그냥 내가 자기 마실 물까지 따르게 가만 냅두던가;) 치마입은 날 계단 올라갈 때 신경도 안쓰는 건 예사고 길 걸을 때도 휘적휘적 내 걸음 속도는 신경도 안쓰고 슝슝
전에 만났던 사람이 매너가 완전 몸에 익은 사람이라 더 비교가 되는 건지 암튼 하나하나 가르칠 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멘사라고, 지능지수 높은 똘똘한 사람들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단체의 회원이었기도 하고 (지금은 연회비 안내서 짤렸대요; 다시 회비내면 유지된다는데 그런 데 의미두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ㅎㅎ) 전문직 자격사 시험도 한번에 합격할 만큼 머리는 좋은 편이라 한번 지적한 거는 웬만하면 빠릿빠릿 안까먹고 잘 지키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멀었음 휴...
책장에 꽂힌 책 정리하는거나 이런저런 짜잘한 것들에서 약한 강박증도 좀 보이는데, 이건 머리 좋은 사람들 특징인 것 같기도 하고... 지저분하게 사는 것보다 낫지 않나 싶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해요
근데!! 눈치가 진짜 없어요! 여러번 말해도 절대 안고쳐져요!! 특히 내 친구들이랑 같이 만날 때 답답한 짓 많이 하고... 다투고나서 냉전중인데 "XX이(내 이름), 이런 식으로 나한테 이별을 통보하는 고야?" 이딴 문자나 보내고 앉아있고ㅡㅡ
아 이런건 어떻게 좀 안되나요??? 그런 책이라도 하나 있어서 사다주면 공부해서 좀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