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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노래
게시물ID : humordata_244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부키죠
추천 : 2
조회수 : 7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3/08/29 22:35:03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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