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 일을 쉬다가 지난 4월부터 알바 중입니다.
알바 시작하기 전에 일 다닐 때 쓸 가방 하나 사야지~~ 했는데 마음에 꼭 드는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겉보기엔 별 다를 거 없는, 어찌보면 너무 심심해보이기까지 한 가방입니다.
하지만 속은 이렇게나 화려하다능!
게다가 주머니가 엄청 많다능!!
먼저 가방 가운데에 있는 큰 포켓에는 A4 클리어파일이 여유있게 들어갑니다.
처음에 가방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바로 이 공간이 필요해서였습니다.
업무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A4서류를 들고다닐 일이 많은데, 이게 가방에 들어가 있으면 종이도 구겨지고 어지러워서요.
아응~~ 속쒸원해!!
한쪽면에는 큰 파우치가 들어가는 주머니가 2개.
다른 한 면에는 지갑이나 열쇠, 휴대폰등을 넣기 위한 작은 주머니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도 가방이 뒤듁박듁이 된다면 그거슨 데스티니...
거의 똑같은 디자인으로 미국에 사는 시누이에게 선물할 가방도 만들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인 시누이도 A4자료들을 많이 갖고다니던 게 기억이 나서 내꺼 만드는 김에 하나 더 만들자 싶었는데
아무래도 선물할거다보니까 바느질도 더 신경쓰게 되서 일이 많이 늘었다능...
팬더를 좋아하는 시누를 위해 내부는 모두 팬더모양입니다.
손잡이 색깔 맞춰서 빨간 지퍼를 사려고 했는데, 완전히 똑같은 것은 좀 그래서
예쁜 빨강 지퍼는 시누 가방에 달고 저는 파란색 지퍼를 달았습니다.
달고 보니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좋네요.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간 가방이라 애착을 갖고 오래 쓰겠지만, 당분간 다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안듭니다.
귀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