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breeze1 님의 댓글
간단한 해명
전 고구려를 좋아하는 사람한테 비방을 일체 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민족에 있어 통일 중국급은 아니어도 오호십육국 중 강국과 비교해도
대등 이상이었던 나라인 만큼 저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하지만 고구려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신라의 삼국통일을 비방할 어떠한 근거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본인이 잘 알것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강국을 제압할 수 있었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거죠. 고구려의 멸망에 신라가 백제때보다
소극적이었다 하나 고구려 제압에 있어 신라의 공이 상당히 큽니다.
이 아래는 자세한 해명 및 님을 비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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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신라를 옹호하게 되었으며 수많은 어그로를 촉발하게 만든 댓글
- 자세히 보면 아시겠지만 이는 고구려를 그리워 하는 마음 정도가 아니라 고조선과 신라의 계승을 선택 강요 하고 있으며 신라의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는 빼도박도 못할 분명한 왜곡된 역사 인식이지요.
2. 삼국의 역사 인식에서 공평한 인식을 해보라는 저의 요청 및 그에 대한 님의 반응
- 과거 님이 역게는 왜 존재하냐는 글에 달린 댓글 중 일부입니다.
님은 결과적으로 자신만의 억지주장을 늘어놓으며 거부했죠. 그 때 보다 사실을 더 보강해서 반론하자면~
신라는 백제와 고구려의 공격에 피해 안 입었나요? 3국중 가장 열세였던건 신라입니다. 백제에 의해 멸망이 코앞이었죠. 수도로 통하는 요지인
대야성을 내주었으며 수도외의 핵심지역 중 가장 요지중의 요지였던 당항성은 백제, 고구려, 말갈 3세력에 다굴당해 함락당할 뻔했죠. 이러한
풍전등화의 나라가 아무것도 안 하거나 다른나라들은 연합해서 신나게 다굴하는데 나 혼자 페어플레이 해야 하나요? 심지어 신라 뒤에는 백제
에 아주 우호적인 왜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방어하기 충분한 군사력이 있다 해도 한 번 뚫리면 도망갈 곳이 하나도 없는 구석에 몰린 쥐 신세였죠.
아니면 신라는 혼자 망해도 된다는 생각인가요? 그리고 난데 없이 세계사 공부하는게 좋을 것 같다라는 드립..... 할 이유 없는 거잖아요? ㅋ
그냥 당시 혼자 감정이 폭발해서 한 발언 같은데..... 뭐 개그도 있었죠.
당나라 군대..... 말 그대로 막장 군대 아닌가요? 님은 당나라군대를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군대로 재해석 하셧죠..... 두고두고 못 잊을
겁니다.
3. 리플을 통한 논리력 및 사관에 대한 분석. -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인지 일제말을 살아가는 조선인인지 구분이 안가네요.
(1) 논리 없는 뻘주장
- 지형과 대다수의 국민성 관련설 : 나라 전체가 산맥인 칠레는 속좁은 국민들이었군요...... 너 나 자꾸 칠레?????? 이 속좁은 놈?
- 넓은 만주벌판을 차지할 수 있었다면 우리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텐데..... : 이건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현재 국력만 봐도
알 수 있죠. 현재 경제규모에서 한국보다 밑에 있는 나라 들 중 한국보다 큰 나라가 얼마나 될 까요? 그리고 러시아는 끝도없는 시베
리아 벌판을 가져서 엄청나게 넓고 여유롭고 포옹적인 사고관 가지고 있나요? 스킨헤드 등을 위시한 인종차별 때문에 문제가 심각
한걸로.....
(2) 식민사관 - 정체론
- '인물을 키울 줄 모르고 조그만 이익 때문에 혹은 사소한일에 집착해 대의를 그르치는 일을 자주봐왔다' 즉, 요약하자면 진보의 더딤, 정체의
를 말하는 거죠?, 이를 일반화 하는 거구요.... 비슷한 논지 어디서 많이 봤는데 말이죠???????????????????????
- '우리민족이 옛부터 농업을 기본산업으로하여 토지에 정착하고 자급자족의 생활을 영위하여 온만큼 평화를 사랑하고 현실을 즐겨보는 것은
현실을 즐겨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므로 일면에 정체적인 점과 낙천적인 향락적인 점을 지니고 있는 것도 속일 수 없는 사실이다.'
[이병도-풀뭇간의 쇠망치-282쪽] 관련글 http://orumi.egloos.com/4798506
- 뭐 이병도 본인이 민족에 대해 긍정적으로 서술하려 한 면이 있는 것 만큼 의도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이는 전형적인 식민사관으로 분류되는
사상 중 하나인 정체론의 연장선이죠. 님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주장하고 계신 거구요. 이 글을 쓴 의도가 있었다면 님은 한국인을 이런 저런 이유
로 발전이 제한되고 있다는 정체성을 펼치는 한국의 안티인 재한일본인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의도가 없었다 해도 역사를 60년대에 배우신 건지 2000년
대에 배우신 건지 의심스럽죠.
(3) 식민사관 - 일선동조론
- 굳이 3국에 대한 균형적인 인식에 대한 요청을 거듭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구려와 백제를 민족의 중추라고 강조하셧죠. 이것도 어디서 많이
봤던 것 같은데요...... 뭐 제가 신라의 과업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주요 이유죠..
이 논문에선 신라를 부정하는 내용까진 안나오지만 일선동조론은
이러한 계승 인식을 통해 신라를 양 국의 민족의 역적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논문 내용
님의 주장과 일선동조론의 신라에 대한 입장이 얼마나 싱크로가 잘 맞는지 굳이 언급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님은 비록 신라의
업적을 인정한다고 했으나 외세를 동원한 것을 비판하고 있죠. 사실 일선동조론도 그와 같은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냥 신라를 비난하는
수위가 조금 더 셀 뿐입니다. 저는 삼국 중 감정을 백제에 많이 이입하는 편이고 백제가 통일되었으면 이라는 생각도 많이 하지만 (제가
백제의 멸망을 피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는 이유도 감정이입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신라의 업적을 외세니 뭐니 말도 안되는 이유
로 깎아내리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식민사관에 동조하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이지 신라제일주의 같은 거 지향해서 그런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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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결론은 간단합니다. 남 비난하기 전에 정황을 확인해 보시고, 본인의 썩어빠진 식민사관적 역사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일본과 교류도 많고 일본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우리역시 한류다 뭐다 해서 일본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현실에서
맹목적 반일은 지양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근거없는 영토팽창적이며 배타적 민족주의와 식민사관이 판쳐서는 안 되겠죠.
그리고 최근 대중적인 인식이 고구려를 좋게보고 신라통일을 비판적으로 본다고 하셧는데 그건 도대체 언제적 대중 얘기인가요?
KBS의 인기 역사프로그램인 역사저널 그날에서 최근 고대사를 조명하였는데 연개소문 - 나당동맹 - 나당전쟁을 다룸으로써
그 시기를 조명하였는데 신라의 동맹에 대해 어떠한 비판과 비난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위기의 상황에서 당을 설득해서 위업을 달성한 측면을
강조하지 외세를 동원했다라고 비판하는 구절은 하나도 안 나옵니다. 거기 나오는 사람들 한국사 강의로 유명한 최태성등 검증 받은 인사들만
출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공정성은 당연히 의심할 거 없는 프로그램이구요. (예능인 이모씨 제외) 이렇게 대중을 향하는 역사프로그램조차
님이 하는 생각대로 내용을 전개하지 않습니다. 책을 굳이 안 읽으셔도 좋으니 TV라도 좀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