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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창피해죽겠어요...
게시물ID : humorstory_275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둥그니
추천 : 1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1/25 07:39:54
여친따윈 음슴으로 음슴체로 쓰겠음

설날을 맞아 오랜만에 집으로 내려왔음
빈둥빈둥 거리다 보니 다시 학교로 올라갈 시간이 됬음
기차표를 일곱시 껄로 예매해놔서 아침에 일찍일어나야했음

마침 사촌들도 다와서 집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했고 나는 오늘 일찍일어날걸 대비해서 어제 저녁 이른시간에 전에 내가 쓰던 방에 자리를 피고 누움
문제는 여기서부터임 중학생 시절 이사를 온 우리집에서 내가 쓰던 방만 이상하게 터가 안좋은것 같았음
한달에 두세번꼴로 가위에 눌리고 악몽은 일상이었음
근데 대학가서 혼자 생활하다보니 내가 내방의 공포를 망각한거임 ㅜㅜㅠㅠㅠ 어쩌자고 ㅜㅜㅜ
아무생각없이 잠이 들었고 시간은 흐름
여친생기는 말도안되는 꿈꾸다가 갑자기 ㅈㄴ 뜬금없이 가위에 눌리기 시작함
머리맡에 창문이 하나있는데 거기서 왠 눈크고 허여멀건 아가씨가 날 친히 내려다보고 계신거임
진짜 존나 무서워서 숨도 못쉬겠는데 이 여자가 말까지 해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
죽여버릴꺼야 죽여버릴꺼야
아니 ㅅㅍ 언제봤다고 죽인데 ㅜ ㅜ
당시에는 존나 무서워서 땀이 줄줄샜음
이여자가 하도 살벌하게 말해서 나도 뭔갈해야할거 같았음
그간의 가위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쥐어짜서 외침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내가 얼마나 절박하게 외쳤으면 손하나 까딱하기 힘들고 억소리 한번내기힘든 가위눌린 상태에서 존나 크게 살려주세요!!! 라고 외침 ㅜ ㅜ

옆에서 자고 계시던 우리 아부지 깜짝 놀라서 깨심
뭘 살려주노...
시팜 내 우렁찬 목소리에 다른방에서 자고 있던 친척들도 다 깨서 구경옴
존나 쪽팔려서 내면에 숨겨진 연기자의 혼을 불태워서 자는 척함 악몽꾸는척함

근데 솔직히 나도 그상황이 존나웃겨서 자꾸 피식피식 웃음이.나왔음 ㅜ ㅜ
그런 내모습이 얼마나 불쌍해보엿으면 가족들 모두 모른척하고 넘어가줌 ㅜ ㅜ

아 새벽부터 쪽팔렸는데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할까..


히히히히히힣ㅎ히힣히힣히


세줄요

1. 기차시간때문에 일찍잠
2. 뜬금없이 가위에 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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