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나는 푸드파이터라도 된 마냥
음식을 공격적으로 마구마구 섭취했고
놀란 나의 내장들은 부지런히 유독가스를 생성해냈다
오늘만 항문을 통해 3527ml정도의 가스를 내뿜은 것 같다

잘려고 이불 속에서 폰으로 오유를 하다 빵터지는 바람에 
 아껴둔 진한 농축가스가  복압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웃음과 함께 이불 속에 배출되었다

조그만 나의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이불 틈새로 가스가 유출되어 콧구멍 속으로 빨려들어온다
내 자신을 죽이고 싶은 향기다

며칠전에
남자친구랑 같이 자는데
내가 먼저 깜빡 잠이 들었다
하루종일 같이 있느라 미처 뿜지 못한 가스를
걸쭉하게 농축시켰는데
깜빡 졸며 항문 괄약근 긴장의 끈을 놓아버렸고
부와와왕 소리와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죽고 싶은데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죽은 척 계속 눈을 감고 잤다

남자친구가 모른 척 해준다

이 남자 매력있다
새롭게 보인다
결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