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애트란(인류학자,무신론자)
스캇 애트란(인류학자,무신론자)이 기고한 "God and the Ivory Tower(
링크)"의 몇 단락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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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신무신론자들은, 사리사욕을 지키기 위해 인간에게 불행을 가져다준 대표적인 사례로 종교를 꼽는다. ...하지만 종교인들이 그룹 간의 갈등을 주도한 선동자라는 그들의 주장은 정밀한 조사를 이겨내지 못한다. 종교적인 동기에 의해 야기된 전쟁은 소수이다. Encyclopedia of Wars의 조사에 따르면 1763건의 폭력적인 충돌 중 123건(7%)만이 종교적이었다. BBC가 후원한 "God and War" 조사, 즉 3500년 동안의 주요한 충돌을 종교적인 동기(0점=포에니전쟁, 5점=십자군 성전)에 따라 점수를 매긴 것에 의하면, 주요한 충돌 중 60%가 종교적인 동기 없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3점 이상으로 평가된 사례는 7%에 불과했다. 역사상 가장 국제적 수준의 파괴력을 보인 러시아 내전, 중국의 갈등 또는 세계 대전에서도 종교적인 동기는 하찮은 수준이었다.
관용적인 인류애 개념은 보편적인 종교의 부흥과 함께 등장했다. 사회학자 로드니 스타크는 초기의 기독교가, 정복이 아닌, 신뢰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인 절차를 거쳐 로마제국의 주요종교가 되었음을 보였다. 기독교는 반복되는 이타적인 행위와 비기독교인에 대한 관용을 바탕으로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행동경제학자 조셉 헨릭과 동료의, 현대적인 약탈자, 농부, 유목민에 관한 연구는 세계종교의 부흥이 외부인에 대한 관용과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이슬람이 빠르게 확장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설명해준다. 가령 르완다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이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기독교인과 물활론자를 보호해주는 과정에서 이슬람 개종자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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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애트란이 쓴 글의 전체적인 요지는 종교에 대한 단순한 비난보다는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문단에서는 근본주의의 위험에 대해서 지적하기도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상단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