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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하고 군가산점 때문에 싸움 (카~ 카~ 오~ 톡!)
게시물ID : humorstory_275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행나무잎
추천 : 0
조회수 : 6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1/24 16:37:35
며칠전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친구와 식사하는 자리에서
친구동생이 선생님을 준비하는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군가산점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군가산점이 다시 생겨야 한다고 하고
여친은 여자는 아이를 낳는다고 하며 서로 의견이 안맞아 결국 싸웠습니다.ㅜㅜ
저는 평소에 군대 이야기 나올때 출산 이야기 나오면 정말 싫어했는데
여친이 그말을 하니 순간 화가나서ㅜㅜ

자리를 파하고 말로 조금 풀고 헤어지긴 했는데 

먼가 서로의 생각을 더 듣고 싶은 마음에 카톡으로 이야기를 다시 했습니다.
이런 문제로 여자들이랑 많이 싸우는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제폰이 꾸져서 스크린샷이 안되네요. 그래서 그냥 글로 옮겨 썼습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 처음 글쓰는데 어디다 올릴지 몰라 여기 올렸어요..ㅜㅜ ㅈㅅ)



여친 : 화내서 미얀해ㅠ


나   : 나도 기분 나쁘게 말해서 미얀해


여친 : 아까도 얘기했지만 자기랑 서로 의견 나누고 애기하는거 나는 정말 좋아
앞으로도 결혼해서도 쭉 그랬으면 하고
집에서 엄마아빠가 평소에 대화가 업으셔서 그게 늘 속상했거든
그런데 그냥 아깐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한것 같애!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게!
이러면 자기가 고민한 부분에 대한 대답도 되는건가?^^


나   : 그런데 군가산점이 왜 폐지 돼었냐면 여자는 대신 출산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까 자기가 말한 것처럼
사회에서 안그래도 남성의 지위가 높아서 취업할 때 여성이 불리한데
기업이 남성을 더 선호하니까 군가산점까지 주면 역차별이 일어나니까 폐지된건데
아까 말한 교육업계는 여성의 취업비율이 높고
남성은 여성에 비해서 2년 손해보고 취업을 준비하는 거니까
그리고 군대를 다녀온 사람에게 주는 혜택도 없으니 군가산점이 다시 있어야 한다는 거였다.
나   : 내가 하고픈 이야기는 이거였었고 자기꺼는 방금봤네ㅜㅜ
나   : 대답 됐어 ㅋ
나   : 글치고 있는데 장문의 글이 와서 놀랬다.


여친 : 응! 자기애기도 잘 이해했어.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얘기하는 바람에 논지에 제대로 답을 못했던것 같아. 
그리고 아까 잠시애기 했지만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요즘 남자들이 임용합격하고 취직되고 나서 군대를 가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게 연장이 가능한건지 뭐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내가 잘 모르긴 하지만
그게 교사임용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되는것 같지 않았거든 
여친 : 그래서 우리 얘기가 처음에 교사임용 이야기에서 출발 한거다 보니 따로 군가산점이 필요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한것 같아


나   : 만약에 안되면 군대를 늦게라도 가야되니까 남자에게 부담이 되는건 사살이지 되면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나   : 그러니 이 문제는 여자가 군대 대신에 출산을 하니까 군가산점을 주면 안된다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어느정도인가가 쟁점이 되어야 맞는거지
나   : 그러니 내가 아까 군대 군가산점이랑 출산이랑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이문제만 나오면 출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거였지


여친 : 그래 자기말이 맞다 내가 잘못 얘기 했네


나   : 이래 내생각을 정리해서 가지고 있는데 자기가 출산이야기 하니까 갑자기 흥분했나보다 ㅡㅜ


여친 : 그런가 보다 그런데 간혹 남자들 중에도 무조건적으로 남자처럼 여자도 군대를 가야하니 어쩌니 군대다녀온 것을 마치 훈장처럼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아까 자기가 말한 것처럼 여자들은 군대를 공익의 방식으로 가는것으로 취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은 여자는 출산을 해야하는 몸인데 그렇게 함부로 말을하나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 나도 아까 중간과정 다 잘라먹고 너무 흥분해서 얘기한것 같음ㅠ
여친 : 자기말은 그게 아니였는데;;
여친 : 핀트가 엉뚱한데 꽂혔었다 내가 ㅎ


나   : 앞으로는 카톡으로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야겠다.


여친 : 응 글로 얘기하면 정리가 되는데 말로 얘길하면 감정이 묻어나오고 괜히 엉뚱한걸로 기분이상하고 민감하게 반응을 하게 되니


나   : 그리고 여자도 군대를 가야한다는 그 문제는 내도 군가가서 뺑이치게 고생했으니 니도 한번 당해봐라 이게 아니라
나   : 남자가 젊은나이에 나라에 2년을 희생하는 거는 틀림없는 사실이니까
나   : 훈장처럼 생각하는 것도 맞다고 생각한다.
나   : 그러니 여자들도 가서 고생해라가 아니라 2년을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시스템아래서 공익같이 가야한다는 거였어


여친 : 그렇다고 했을때 그럼 이후 사회에 진출했을 때 남녀에 대한 대우나 평가에 대해서도 공평해져야 하는게 우선아니냐하는 문제이지
여친 : 자기 말대로라면 남자는 2년을 희생했으니 그걸 보상해야한다고 주장하는게 옳다고쳐 그럼 여자는?


나   : 엄연히 우리나라에서는 남자가 우선시 되고 있지


여친 : 물론 모든 여자가 아이를 낳는건 아니라고 해도 아이를 낳거나 심지어 많은 회사에선 기혼 여성들까지도 차별대우하는데
여친 : 그럼 여성들은 그런걸 어떻게 보상받아?


나   : 하지만 자기도 알다시피 선생님은 여자들이 더 많이 붙고 있는지 오래니 여기서부터는 다시 군가산점을 주어야하는게 아니냐는거지.


여친 : 응 그부분에 있어서는 나도 자기말 듣고 그러는게 맞을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해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아무래도 특수성이 있으니까


나   : 아이를 낳는거을 보상해달라는 거는 성스러운 행위를 자기 아이에 대해 스스로 모욕하는 행위 같은데


여친 : 낳는걸 보상해 달라는게 아니라 아이를 낳고 나면 왜 직장에서 쓸모가 없다고 판단을 하냐고


나   : 그리고 회사내에서의 남녀차별은 앞으로 고쳐나가야할 문제지 군가산점과는 관계가 없으니 패스


여친 : 억울하면 아이를 늦게 갖고 아님 결혼을 하지 말더지 이런식이잖아 아직은
여친 : 그래 군가산점 교사와 관련해서만 얘기한다면 자기 말이 일리가 더 있다고 생각해


나   : 나머지 부분들은 차차 나아지도록 바뀌어야 하겠지


여친 : 그런데 어쩌면 교사라는 직업만이 여자가 차별받지 않는 거의 유일무이한 직업이니까 여성들이 그것만은 고수하려고 하는건 아닐까?
여친 : 거기서도 군가산점이 적용 된다면 결국 여성이 사회적으로 성장하고 활동 할 수 있는 장이 없는 셈이잖아


나   : 자기가 가진 기득권을 내놓지 않으려하면서 남이 가진 기득권은 가지려고 하는거는 잘못된것 아닐까?


여친 : 반대로 남자들도 똑같잖아 자기말대로 다른장에서 하루아침에 바뀔수 있는 일도 아니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인데 그건 차차 바꿔나갈 문제라고 얘기하고


나   : 항상 어떤 상황에서든 옳은거는 옳은거니까


여친 : 흠 난 사실 잘 모르겠어


나   : 니가 안하니까 나도 안해 라고 한다면 결국 이득을 보는건 누굴까?
나   :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겠지


여친 : 자기 말대로 그문제부터 해결한다고 치자 그럼 그다음에서 여성들 권리는 정말 찾아주는 걸까? 다체 언제?
여친 : 그걸 확신할 수 없으니까 놓지못하는거 아닐까? 자기 말대로 잘못된 일일지도 모르지만 말야
여친 : 여성이 기득권을 가지는 직업의 장을 구축한다는게 이미 너무나도 힘든 사회구조이고 이것을 바꾸기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거야


나   : 내말은 동시에 같은걸 주장해야 한다는거지 여기선 이게 나한테 유리하니까 이렇게 저기선 이게 나한테 유리하니까 이렇게 하면 결국은 어느 한쪽의견도 신뢰할 수 없는 거지
나   : 그리고 여성이 기득권을 갖는게 아니라 어느 누구도 기득권을 안가지게 공평하게 만드는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해야할 일이 아닐까?


여친 :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기득권을 가져야 한다는게 아니라 이미 많은 기득권이 남성에게 주어져 있고 공평한 사회를 만드는건 자기도 알다시피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래서 사회적으로 약자의 위치에 놓인 여성들이 유일하게 붙잡고 있는 끈이 교사라는 직업이 되어버린것 같다구
여친 : 그냥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야


나   : 그거는 그렇지 ㅋ


여친 : 그냥 왠지 사회가 왜 이렇게 됐나 과연 해결되기는 하는건가 하는 생각에 슬퍼졌을뿐
여친 : 여자가 기득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려했던게 아님
여친 : 자기가 아까 출산의 의무는 아니라고 했지만 정말 축복받고 성스러운일인건데 사회적지위를 잃을까 두려워 아이 낳는걸 미루고 결혼하는 걸 미루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기 그냥 속상하고 화가 났을뿐 지금 나이가 되니까 그런 생각이 더 들구


나   : 그래 그렇지 에고...


여친 : 암튼 오늘 토론은 여기까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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