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를 마치 선인거 마냥 글을 쓰시는분들이 있는데,
이거 기본이라도 찾아보시면 그야말로 자칭 우파의
전체주의 논리와 하등 다를게 없음을 알수 있습니다.
사실 더하죠.
민족주의는 어떤 동질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는데
주로 사용되어 오던 개념입니다. 심지어 정복전쟁에서도, 통합을 위해서
민족을 새로 정의한 사례도 있습니다.
- 막말로 중국은 한족이라고 하는데, 그 한족인구가 중국의 90퍼가 넘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긴건 북부랑 남부에는 인종적 차이마저 보입니다.
사실상 허구죠. -
민족주의를 통해서 얻는게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지만,
현대 민주주의와 거의 정면으로 대치되는 개념입니다.
애시당초 민족주의가 nationalism의 번역이라는건 둘째 치고,
민족성을 가지고 있는 집단은 여타 외부집단에 무지무지하게 배타적인
특성을 갖습니다. 내부 결속을 강하게 하는것에서 나온것이죠.
이런계열의 극단이 뭔지는 아십니까?
아리아인의 우수성을 주장한 나치즘이 이 민족주의의 극단이고
일본민족이 우수하다고 주장하던, 친일파들이 이 민족주의의 극단입니다.
민주주의는 현재 국가와 국민의 사회 계약설에서 부터 시작하는데,
이 민족주의는 존재하지도 않는 민족이라는 개념에서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묶여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겁니다.
그게 뭔 이야기냐 하면, 국가에 충성하는게 당연하다는 식의 주장을하는
근거가 됩니다.
이 민족주의는 세계화에서 있어서 같은 민족이 아닌사람은 아예 배제하고보는
배타주의적 성향마저 있고, 인종차별도 이쪽에서 나옵니다.
물론 국가의 발전상황에 따라서, 과거에는 참 유효한 통치전략이었고,
그거 대로 잘 써먹었습니다.
그리고 민족주의안에서 만족하던분들은, 나 하나 이상의 어떤 민족이라는
보이지 않는 실체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에 고취되는것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 이거 역게입니다.
민족주의적 국뽕사상은 좀 접으세요.
민족주의는 수많은 사상중에 하나일뿐이고, 그게 감성적인 자극을 할지 모를지언정
특별한 의미가 있는게 아닙니다. 수많은 통치이론중 하나이고
역사의 한편에 지나가던 이야깁니다.
이미 세계화 시대, 민주주의 시대에서, 과거의 망령에 가까운 민족주의를 들이대는건
박정희와 이승만, 그리고 전체주의 시대를 회상하며 그리워하는거 이상이 될수 없습니다.
이미 학문적 가치도, 그리고 세상의 추세에서도 멀어진 내용을 가지고,
더군다나 그 극단이 세상에 해악에 가깝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보면서도
극단적으로 민족주의와 감성에 치우쳐서 주장하시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화가납니다.
역사 게시판이 역사적 사실과 이론에 대해서 나름대로 토론하던
과학의 장이었는데, 어느새 하나둘 떠나가고, 남은건
극단적인 민족주의와 감성팔이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미 유머도 아니고, 게시판의 정체성도 위험하다고 봅니다.
좀 자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