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카톡하면서 아침을 거의 굶고 다니고 사귀기 전후로 자주 과로해서 아프던 것이 기억나서 저는 비타민이랑 육포, 초코렛, 껌정도 사서 자그마한 종이에 제가 산 각 음식들의 효능을 적어두고 택배로 보냈죠.
그리고 빋있다는 카톡을 받았는데, '너가 글씨 쓴 거야?' '누구한테 받은 것 준 듯'이라 해서 제가 "마음대로 생각해"라고 보내니 '니가 생각해서 준건지 알아야 고마워하던 말던 장난치나' 이렇게 카톡이 와서 사실 아직도 좋아하지만 괜히 티내면 멀어질까봐 "장난 아닌데 그냥 먹어"라 보냈습니다.
제 딴에는 겉으론 이제는 무심한 척했습니다. 속으로는 욕도 들은 적도 있지만 여전히 좋아하는데 그 애가 알아주려고 생각도 안 한다 생각하니 제 스스로 저한테 지치고 짜증나네요. 2 - 3년 뒤 장교임관식하기 전 축제 때 불러서 다시 고백하려고도 생각 중 입니다. 제가 그 애한테 잘해주고 하면 언젠가는 알아줄 것 같다는 생각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