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97년 제가 상병 시절... 전군에 PC가 새로 보급됩니다.
전 사단 전산병.. PC를 보급받아 제일 좋은건 전산실에서 쓰고
우리가 사용하던거 + 나머지 신규장비는 예하부대로 보급을 하게 되죠
1군 사령부로부터 공문이 왔습니다. PC사양에 대해서죠
대우통신 펜티엄-150 이래요.... 무려 펜티엄 150... 다들 기분에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막상 피씨가 오고.. 전산병들이 부팅화면을 보고 뭔가 이상해서
CMOS를 체크했죠.. 어라?
PC를 뜯었습니다..
근데 거기서 나온건 인텔 펜티엄 150이 아닌..
싸이릭스 100 씨피유였습니다...
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거 맞아요...
싸이릭스 100을 150으로 오버클럭 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사단급에는 국방전산방이 있었습니다..
국방전산방을 이용해서 군사령부에서는 BBS를 운영하고 있었고
예하 사단 전상병들의 문의가 이어졌죠..
군사령부의 다음 행동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
네... 게시판을 폐쇄했죠..
당시 저희 사단에 보급된 해당 피씨가 150대였는데
전군 따지면 어마어마 할꺼고.. 그건 또 누구의 통장에 들어갔을꺼라
강하게 확신을 합니다.
이런걸 생계형이라고 하나요? ㅎㅎㅎ
여담이지만...제가 서류로 직접 확인한게 아니라 여담으로 올리지만
당시 부대내에 건물 신축공사가 있었는데.. 신축공사로 해서 예산을 받고
실제로는 리모델링을 하면서 건물 신축비 10억원을 3명이서 먹었다는 소문이..
물론 리모델링한건 팩트고... 사령부였기 때문에 병사들이 문서작업을 다 하고
그 문서를 작성한 고참이 신축으로 올렸다고 했으니... 진실은 저 너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