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이 바닥(...)에 통하는 전문용어중에 '갭 모에'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이게 어떤 것인지 대충 설명을 하자면, 외견상의 이미지와는 전혀 동떨어진 행동이나 복식,어휘에서 나오는 귀여움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이 '귀엽다!'라고 하는 반응이 나오는 정석조합(ex-아이돌+뿌우'ㅅ')이 있다면,

보통 사람들이 '으어어 저거뭐야 오마이아이'라고 하는 반응이 나오는 정석조합(ex-험악한 외모+뿌우'ㅅ')라는 반응이 나오는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어....어, 뭔가 으어어...어....귀엽네?'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 바로 갭 모에라고 할 수 있죠.

가장 가까이 번뜩 떠오르는 게 있다면 지난 못친소 할때 고창석 아저씨의 충격과 공포의 동물잠옷(.......)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험악한 아저씨들이 동물잠옷 입는다고 해서 전부다 갭 모에가 형성되는 건 아닙니다. 이것도 꽤 복잡합니다.

막말로 험악한 인상의 아저씨가 맨날 뿌잉뿌잉 'ㅅ' 이런다고 해서 갭 모에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런 양반은 그냥 실시간 눈알테러범(...)으로 찍히죠.

 

갭 모에가 형성되려면 다음과 같은 공식이 필요합니다.

 

1. 돌발성 - '이 사람이 이런 면도 있었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돌발적이어야 발동이 잘됩니다. 예를 들자면 충무로의 카리스마 정도로 불리는 인상파 연기자 아저씨가 집에 가면 김영만 아저씨의 하수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종이접기 맛스타라는 확 깨는 취미생활(...)을 한다던지 말입니다.

 

2. 수줍음 - 당당하게 동물잠옷 입고 터벅터벅 걸어댕기는 카리스마 배우는 그냥 간지가 쩔어주시는 겁니다(...). 이런데선 갭 모에가 형성이 안됩니다. 자기가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이 왠지 부끄럽다는 것이 팍팍 느껴질때 이성 혹은 동성(....)들이 '어맛 귀여운 남자!'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특히 '아이 씨 왜 나한테 이런걸 시켜. 힝....'같은 식으로 앙탈(..으악)을 부리면 갭 모에 발동률이 높아집니다!

 

3. 극단적 - 평소에 이 양반 전혀 안 그럴것 같은 행동양식이나 상황에 빠질 때의 당혹스러움에서도 발동됩니다! 예를 들자면 카리스마 쩔어주시는 연기파 배우가 아주머니들 꽃꽃이 클럽에 어쩌다 들어갔는데, 자기랑은 영 안어울리는데도 분위기에 맞추려고 애를 쓰면서 하다보니 '어? 생각보다 할만하네... 허허허 이거 잘됐네. 아주머니 이거 잘됐죠?' 라는 식의 허를 찌르는 모습에서도 발동됩니다! 물론 이건 예제고, 결론은 '그 사람이랑은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극단적인 모습에서의 적응성'이 관건이죠.

 

 

 

이번에 나온 노홍철의 일면은 사실 이전부터 우리가 봐 온 모습중의 하나긴 합니다만, 최근 들어서 이 양반이 리즈시절 못지않은 정신병자(....)로 회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들 잠시 까먹은 겁니다. 실제로 노홍철이 방송내외로 보여준 모습 중에는 확실히 이번 방영분같은 모습이 있습니다!

헌데 그러면 뭐합니까 최근 몇개월간 지방빼면서 이성이랑 정신줄이랑 지능도 같이 쪽쪽 빼면서 돌+I가 아니라 미친+새끼(...)가 되었는데.

한동안 누렇게 뜬 얼굴로 왁왁왁 물고뜯으니 이 양반의 모습이 꽤나 평면적(그냥 평범한 돌아이)으로 보여준데다, 그 인상이 원체 강렬한것도 모자라 다른 방송에서 미칠듯이 삽질도 퍼주시는 덕에 '아, 저새낀 원래 미친놈이었지...'라는 생각으로 돌아가고 있었죠.

 

그 덕분에 지난 화에서 장윤주의 조련(...)장면이 증폭해서 빵터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돌I를 잠재우는 마성의 손길을 보여줬으니까요.

 

 

 

p.s 그런데 저런 면모가 있다면 분명 100% 확률로 애인이 분명 있었을텐데.... 희한하네요. 그냥 탑모델이라 바빠서 못사귄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