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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인생이 후회됩니다. 꼭좀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241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30년
추천 : 37
조회수 : 4354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8/03 22:05:51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8/03 10:59:22
나이만 먹었지 아이입니다.

우선 전 남자구요
제 어린시절은 아버지한테 귀여움을 받았습니다. 
어머니한테는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어머니는 형을 사랑하셨죠.
저는 이기적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만생각하고, 저혼자 행동했죠. 

때문에 저는 남자한테 귀염받는 법을 아주 잘알고있습니다.
친구가 없었고, 친구들을 웃김으로서 귀염을 받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남학교만 다녔으니 학교생활 아주 재밌게 했죠. 사춘기가 없었습니다.

대학을 갔습니다. 여자들이 생기고 선후배가 생기면서 혼란이 오더군요. 
하지만 귀여움은 모든것을 커버할수있었어요. 
저는 항상 재밌고 뭔가 특이한 알수없는 사람으로 존재했습니다.

군대를 갔습니다. 
소원수리인지도 모르고, 2000원 잃어버린거 썼다가, 중대전원 휴가금지에 범인 색출하느라, 
중대전원 잠도 못자게 했지만 결국 범인은 못찾았죠.

고문관이 됐습니다.
일병때까지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했습니다만, 
한고참이 저를 인간적으로 대우해줘서, 눈물을 머금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작은것 하나라도 모든사람의 입장을 고려해서 제 책임은 목숨을 걸고했습니다. 
어차피 죽으려고 했으니까요.
덕분에 분대원들 전원 포상도 따게해주고, 저도 사격이다, 벽화다 해서 포상을 세번갔습니다.
책도 백권이나 봤구요..
나름대로 마무리를 좋게 끝내서 자신감이 생겼죠.

사회에 나왔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데, 모두를 배려하는저를 모두가 이용하더군요. 책임이 불분명하고, 입장이 곤란한일은 전부 저를 시켰습니다.
이용당한다는걸 알고있었지만, 분명 고생끝의 낙을 믿고있었기에 모든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거의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지만, 저한테 그런걸 시켜놓고 놀러가는 모든사람들을 미워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더군요. 

제가 추구하는것과 남들이 추구하는것이 다름을 느꼈습니다.
고민에 빠졌고, 업무에 집중은 안돼고, 정신놓고 살다가 짤렸습니다.

그리고 4년동안 방안에 폐인처럼 누워만 있습니다.
이기적인것도, 모두를 배려하는것도, 모두를 즐겁게 하는것도 답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저는 30인생동안 결국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관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형, 동생, 누나, 엄마, 아빠, 여자친구, 친구, 상사
한국의 일반적인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어떤일이 있을때 누구를 찾아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제자신이 그 기회들을 모두 거부했다는데 문제가 있고, 배워가려고 합니다.
도와주십시요... 정말로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2남중 막내이며 아래는 제가 생각하는 한국의 일반적인 관계입니다.

친구 - 같은것을 공유하며, 경쟁하며, 성장하기위한관계
여자친구 - 서로의 성적인 매력을 극대화 시켜주는 관계
형,동생 - 도전과 용기에 인정해주고, 그렇지 않을경우 무시당한다.
여동생,누나 - 힘든일은 위로받고, 기쁜일은 축하받는관계.
상사,부하 - 상사는 부하에게 일을 시키고,  잘하고 성공하면 인정해주고, 못하고 실패하면 갈구는 관계

참고로 저는 어릴때 형을 때린적도 있고, 아버지한테 대들기도 하고 어머니를 무시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인 관계의 룰을 모릅니다. 룰이 있다는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는 사고 방식을 갖고 있었던것같습니다. 봉사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까불고 건방지고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매우 많이 듣습니다.

개그맨이 될까도 생각했습니다. 이성격을 좋게쓰면 개그맨이고, 나쁘게쓰면 범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신동엽과 유세윤이 저와 비슷한 부류라고 생각했습니다.
개인기는 없지만, 상대의 권위를 뒤집어 바보로 만듦으로서 
남을 웃기는 법과 심리를 아주 잘알고있습니다. 

내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거짓말을 함으로서 상대에게 웃음과 좋은 결과를 줄수있었지만, 
진짜로 개그맨이 될것이 아니라면 이 재능은 모두에게 피해를 줄수밖에 없었습니다.
평범하게 살고싶습니다. 현재는 주변과의 모든연락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담배도 하루에 3갑이상씩 피고 이러다 정말 죽을거같다는 생각많이합니다. 

게임이나 승부를 할때도, 이기는법을 분명히알고, 질거같으면 아예 하질 않습니다.
여자는 네번을 사귀었고, 대쉬도 여러번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래가질 못했습니다.
아이같다, 혹은 바람둥이같다는 소리를 많이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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