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첫째 아이 낳을때 유도분만 실패로 제왕절개를 했어요 워낙에도 아픔을 잘 느끼는 체질인데 진짜 죽을뻔했어요 ㅠ 너무 아프고 무섭고해서 애기 안봐도 되니까 푹 재워달라고 했었죠
수술하고 다음날 소변줄 빼고 화장실에 가라는데 30초면 가는 거리를 30분걸려서 울면서 갔어요 ㅜㅜ 지금생각해도 끔찍.. 매번 너무아파서 울면서 전화해서 진통제좀 놔달라고.. 그러면 6시간 안되서 못맞는다고 기다리라고 ㅠㅠ 무통버튼 연타하면서 버티고 너무아파서 무통 다쓰고 추가도 했어요 그냥 똑바로 누워있는거 말곤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옆으로 눕기는 커녕 쉬하고 닦지도 못해서 신랑이 닦아주고 ㅠㅠ 응가를 한다면 힘주다가 죽음을 맛보겠구나 하는 생각에 응가를 일주일만에 했지요.... 조리원넘어가는 날까지 마지막에도 진통제 주사를 맞을정도로 아프고 힘들었어요
둘째때 너무너무 무서운데 선생님한테 여쭤보니 둘째는 더아프대요..맙소사 근데 페인버스터라는게 생겼다더라구요?? 근데 보험적용이 많이안되서 비싸다구... 아직 가격안들었는데 100만원이어도 하려고 했어요 ㅋㅋㅋ 근데 17만원이래요 네네네 당장해주세요 했죠 페인버스터는 훗배앓이의 진통제 역할을 하지는 않아요 제왕절개 한 부분의 바로 위에 바늘을 꽂아서 수술부위의 통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요! 어마어마하죠 ㅋㅋㅋ 나중에 보니까 페인버스터 꼽은 곳에 상처가 있는데 이건 조금지나니까 없어지더라구요
수술하기전 후기를 다 찾아봤는데 후기읽어보니 애기 낳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래도 조금씩 줄어들더라구요 다들 효과가 좋았다고..
우선 저는 정말 효과 대박이었어요 첫날부터 다리를 세울수있었어요 이건진짜 어마어마한일이에요 첫애때 몇일간 누워만있고 혼자선 아무것도 못했는데 다리를 세울수있다니..... 게다가 다음날엔 조금은 혼자서 옆으로 몸을 돌릴 수 있었어요 어메이징.. 이대로 진짜 삼일이면 병원나가도 되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시련이 찾아왔어요... 감기에걸린거에요 ㅠㅠ 가래기침 한번하면 배가 막 터질거같이 아팠어요 ㅠㅠ 만약에 페인버스터가 없었다면... 상상만해도 아프네요
전에도 글쓴적있는데 배에 가스가 많이차서 좌약을 처방받았어요. 근데... 그게 가스만나오게 하는약이 아니라 응가도 나오는 약이더라구요????? ㅠㅠㅠㅠㅠ 둘째날이었는데 누워있는데 막 갑자기 신호가 오더니 당장 나올것같은거에요 ㅠ 페인버스터 덕분에 회복이 빨랐기때문에 후다닥 화장실로 가서 다행이었지 만약 첫째 낳을때의 회복상태였다면 분명 화장실가다가 쌌을거에요 ㅡㅡ
고민하시는분들 그리고 걱정되시는분들 사용하세요 두번사용하세요! 아 저는 다맞고 반 추가했어요 ㅋㅋ 돈이아깝지 않을만큼 정말 편하고 좋았어요!! 첫째낳고나서는 육아의 고통보다 출산의 고통이 두려워서 둘째 낳기가 싫었는데 둘째낳고나선 셋째낳고싶다는 어마무시한 생각을 갖게해준게 바로 페인버스터입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