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사실 저런 요소들이 포함된 컨텐츠의 소비를 자제하는 것은 훌륭한 역사적 정치적 사관의 표현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정서적으로도 모두에게 권장할 만한 가치죠.
이것을 무시하고 그저 작품성만 따지는 사람이 비판을 받을 수 있겠죠.
그런데 여기서 생기는 문제는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있는 이중잣대의 문제도 있을 수 있겠고
또한 그 범위를 어디까지 생각해야 하는가이죠.
작품에 반영된 요소를 봐야 하는 것인지 제작사, 감독의 성향까지 고려를 해야하는 것인지 그 경계가 모호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죠.
전범기 사용이나 혐한요소 포함 그리고 우익성향은 분명 유해하지만
작품과 직접적인 연관이 적어질 수록 이에 대한 변호가 늘어나죠.
슈타인즈 게이트 같은 경우는 아예 작품내에 빼도박도 못하게 혐한 드립이 나오니까 어쩔 수 없다지만..
그런데 각본가도 작품에도 문제가 없지만 제작사에 문제가 있는 작품들의 경우
팬심으로 대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작품이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면 결국 우익 성향 제작사에 이익이 돌아가게 하기에 소비를 지양해야하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작품 자체로써 건전한데 트집을 잡는다는 느낌을 받는 분도 있겠지요.
여기서 이중잣대의 문제가 생기는거죠.
혐한반대 우익반대를 외치던 분들이 작품은 괜찮으니 괜찮다를 주장하시게 되면
'혐한요소라던가 우익성향의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작품성만을 감상한다'라는 논리를 제시하는
몇몇 문제요소를 가진 작품의 팬들를 비판하던 논리가 무너져버립니다.
비판적으로 작품을 대하고 선별적 수용이 가능한 분들에게 작품내의 그러한 요소들은 그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정도이지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우익에 대한 옹호' 등에 익숙해져 사상이 더럽혀진다(표현이 너무 거창해서 손발이 오글거리네요)는 일은 생기지 않겠지요.
(물론 청소년 층도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기 때문에 충분히 위험한 부분은 맞습니다. 어디까지나 위에서 말한
비판적으로 작품을 대하고 선별적 수용이 가능한 분들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결국은 우리가 그토록 혐오해마지않는 우익 기업에 이익을 보태주는 결과가 된다는 것은 같은거죠.
말이 길어지고 있는데 시간은 없네요..; 천천히 좀 더 생각해보고 쓸걸...
잡설이 길었는데 여튼 제 생각은 서로의 기준과 잣대로 특정 작품 팬에게 무작정 반대를 날리거나
도를 넘어선 비판으로 서로 감정싸움을 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는 아예 저런 위험을 다 따지고서 xxx사 작품도 안보고 혐한은 안본다' 하시는 분들에게 비판 자유이용권을 제공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선 애게에서의 기본 전제는 취존이었으니까요.
다만 취존을 하면서 여러 위험요소를 내포한 작품에 대해서는 충분한 경고를 하는 정도로 그쳐야지
그 팬덤에 대해서 무조건적으로 '혐한 ㅅㄱ', '전범기 ㅈㄲ' 등으로 대하는 것은 유치한 대응이라는 것이죠.
우선은 위험요소들에 대응하는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비난보다는 우선 모두가 그 위해성을 알 수 있도록 서로서로 어떤 작품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째서 위험한 것인지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알려주고
어떤 작품을 추천할 경우에도 그 작품이 내포한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어필을 하고(무작정 재밋게 봤다고 추천하기 보다)
왠만하면 논쟁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추천을 안하는 방법이 사실 제일 좋겠죠.
뭐 급하게 막 쓰다보니 글이 횡설수설인데.. 애게 분들이 읽고 피드백 많이 주셨으면 좋겟네요.
글을 쓰다보니 막상 제 생각도 명확하게 정리된 게 아니라는게 실감이 되서 ㅠㅠㅠㅠ
여튼 결론은 화이X 폭X 개객끼 내 감동 돌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