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상이 21C 인데 아직도 90년대에나 먹힐 신라통일을 부정잔재가 남아있다니 충격이네요.
다른 나라를 견제하거나 정복할 때 동맹을 맺는 것은 흔한 일인데 그걸 외세의 개입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평가하는 자체가 굉장히 어리석은 거죠.
개로왕 때 백제가 고구려에 대한 열세를 만회에 보고자 북위에 고구려 칠 것을 요청한 것,
장수왕의 남진에 반발하여 신라와 백제가 동맹을 맺은 것(나제동맹은 신라의 한강유역 차지,
백제의 가야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각자의 맘에 안 드는 이유로 수틀리고 관산성 전투 이후로
불구대천의 원수사이가 되죠.)
국제관계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동맹을 맺고 이해관계에 따라 그 동맹이 틀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왜 신라를 역적으로 모는 사람들이 있냐는거죠.
굳이 신라에 대해 비판할 건덕지가 있다면 그것은 외세와의 연합, 영토를 잘라먹은 것이 아닌 굳이 통일의 관점을 심어준 것이겠죠.
그리고 영토적 관점에서 당장 민족사적 손해는 아니었던것이 고구려 계승하는 발해가 들어섭니다. 발해는 당나라가 차지했던 고구려의 대부분
영토를 잠식하여 한민족계열 국가 중 가장 넓은 북부영토를 차지하게 되죠.
어쨋든 신라의 삼국통일은 한반도 중부를 단일세력화 하고 백제유민의 대다수, 고구려 유민의 일부를 흡수하여 한민족 형성이 기틀이 된
우리나라 민족사에서 아주 중요한 사건입니다. 신라통일을 오늘날의 남북통일에 그대로 대입하려 한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신라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하루빨리 고쳐졌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