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엉엉 울어버렸음.. 속도위반 결혼 5개월째 된 연상연하커플입니다. 담달이면 이쁜 공주도 나오구요..^^ 근데 너무 속상해서 울어버렸네요. 처녀때 다니던 직장은 임신하고나서는 환경이 좋지 않아 그만두고 외벌이로 신랑이 먹여살리고 있었는데 다니던 회사가 너무 어려워져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낮에 딸기 먹고싶다고 수줍게 카톡을 날렸더니 딸기랑 치킨 소주까지 사왔어요. 사귀면서도 한번도 힘들다. 지친다. 아프다. 이런말 안하던 사람인데 술먹고 기운빠진 목소리로 너무너무 힘들다고 말하고는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사람이 전화로 옮길 일자리까지 알아보더군요.
신랑 앞에서는 많이 힘드냐 조금만 힘내주라 조금만 견뎌주라.. 다독였지만 남자 나이 27.. 한창 놀고싶고 술먹고 싶고 쓰고싶을텐데 이른나이에 고생을 하는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가슴 아파서 술취해 쓰러져 자는 신랑 껴안고 울었어요.(신랑은 잠자면 시체임..) 귀한 아들 저때문에 고생하는것 같아서 시집에도 죄송하고, 속도위반으로 저 시집 보낸 부모님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둘이 서로 좋아해서 결혼한건데 막상 같이 사니깐 없어서 싸우기 보다는 없어서 미안한 맘에 가슴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