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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내 잘못 아니라니까?
게시물ID : animation_2394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리스마스
추천 : 5
조회수 : 61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6/14 09:31:49


 때는 2013년 2월 겨울, 

 한파에 폭설까지 내려 한창 추운 시기에 사건은 일어났습니다. 




 
 애인없는 인생 = 살아온 시간의 자랑스런 친구 A는 추워죽겠는데 뭐가좋은지 꺆꺆거리는 연인들 때문에 

 빡쳐서 몹시 심통이 난 나머지 전화를 걸어 다음과 같은 요청을 합니다.

 "야, 뭐 좀 달달한 애니메이션 없냐?"

 "따끈따끈 베이커리."

 "아 진짜. 그런거 말고, 거 다른 의미로 달달한 거 있잖아."

 "다른 의미 뭐?"

 "아 그니까, 그 뭐 있잖아. 좀 왜 여자랑 남자랑 좀 그러면서 달달한거." 

 "…야애니는 나도 잘 모르는데."

 "…아니 그런거 말고, 그냥 좀 서정적인걸로."

 "그니까 소나기 같은 그런 내용?"

 "어, 그런거."

 "건담 MS08소대, 그거 괜찮던데."

 "아니 메카닉 나오는거 말고."

 




 메카닉이 안들어가면 역시 학원물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저 역시 학원물, 연애물은 잘 안보는지라 한참을 생각하다가

 "좀 오래 된거긴 한데,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

 "뭐? UFG의 여름?"

 "아니 식빵 그건 훈련이고." 
 


d0000270_527f5fde807a1.jpg
 
 
 그렇습니다. 

 저도 책으로 밖에 본 적은 없지만, 애니메이션도 나왔다는 말을 들었기에 이거라면 괜찮지 않을까라고 추천했던 것이 

 바로 이 비극적인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그렇게 애니메이션을 추천해 준지 몇일 뒤

 제목이 길고, 오래 된 애니메이션이었기에 

 "뭐였더라, 무슨 하늘이었는데."

 제대로 된 명칭이 기억이 나지 않았던 친구는 당시 들었던 단어중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로

 비슷한 애니메이션을 찾아보게 됩니다. 


 


















 
요스가노소라(인연의 하늘)을. 
d0000270_527f6503cfcb9.jpg
 
 
아아니 어떻게 6화 짜리 애니메이션을 추천해 줬는데 12화 짜리를 찾은건지

 거기다 난 분명히 이리야라고 말까지 해 줬는데

 그게 어떻게 요스가로 바뀌었는지 

 그리고 분명 검색하는 과정에서 19세 인증이 떴을텐데 왜 그건 무시했는지

 그건 친구가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한껏 기대에 부풀어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지만

 기대가 너무 큰 탓이었는지, 아니면 애니메이션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약간 지루했던 친구는 2화까지 보다가 잠들고 말았고

 거실에서 각종 기괴한 소리가 나던 것을 이상하게 여긴 어머니가 돌아와 11화의 마지막을 감상하신 후 
 
d0000270_527f61fc6ef4c.jpg


 다 큰놈이 주책이라며 죽지 않을만큼 얻어맞고 잔소리를 들었다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상한 애니메이션을 추천해 줬다는 이유로 

 근 한달이상 친구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답니다. 


 다 큰놈이 주책이라며 죽지 않을만큼 얻어맞고 잔소리를 들었다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상한 애니메이션을 추천해 줬다는 이유로 

 근 한달이상 친구의 잔소리를 들어야 했답니다. 
 
 
 
 
 
 
 
 

 끝.




 
 
 
 
 

 

PS. 11화 스샷을 올릴려고 했더니 너무 선정적이라-_ - 올리기가 좀 그렇군요

 확인해 보고 싶으신 분들은 구글 이미지 검색을 활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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