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4.7kg, 치즈 25장, 양배추 한 개, 토마토 세 개, 양파 두 개, 마요네즈 케첩 머스터드소스가 각각 한 컵 반. 미국 펜실베니아의 한 레스토랑에서 이 모든 재료를 아낌없이 쏟아 부은 '초대형 햄버거'를 선보이며 미국의 '뚱보 햄버거'시장을 또 다시 가열시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레스토랑 'Denny's Beer Barrel Pub'에서 무게만 15파운드(6.75kg)에 달하는 초대형 햄버거 'Beer Barrel Belly Buster'를 내 놓았다고 보도했다. 웬만한 어린아이의 몸무게를 능가하는 이 햄버거는 올해 초 '세계에서 가장 큰 햄버거'의 왕위를 빼앗긴 'Denny's Beer Barrel Pub'가 새롭게 내놓은 야심작으로 쇠고기 10.5파운드에(4.7kg) 치즈만 25장이 들어간다. 그 뿐만이 아니다. 양배추는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고 토마토 세 개와 양파 두 개, 마요네즈, 케첩, 머스터드소스 그리고 피클이 각각 한 컵 반씩 들어간다. 이 모든 재료가 흐트러지지 않게 고정시켜주는 초대형 빵과 함께 말이다. 일반적인 햄버거와는 차원이 다른 이 '초대형 햄버거'의 가격은 30달러(약 3만원). 'Denny's Beer Barrel Pub'의 대표는 "대신 이 햄버거 하나면 10인 가족이 다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레스토랑에서 이런 '초대형 햄버거'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Denny's Beer Barrel Pub'은 지난해 여름 이미 6파운드(2.7kg)짜리 햄버거를 내 놓고 햄버거 먹기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버거 챔피언십'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대회는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도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대부분의 도전자들은 제한된 시간 내에 햄버거를 먹는 데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 2월, 뉴저지 출신의 여대생 케이트 스텔닉이 세 시간으로 제한된 시간동안 혼자서 이 햄버거를 모두 먹어치운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초대형 버거' 시장이 가열양상을 보이면서 뉴저지의 'Clinton Station Diner'라는 음식점이 12.5파운드(5.6kg)짜리 햄버거 'Zeus'를 내 놓았다. 'Denny's Beer Barrel Pub'의 대표는 "이러한 경쟁이 'Belly Buster'를 선보이게 만든 것"이라며 '슈퍼 햄버거'를 또 다시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주말 네 명의 남자가 이 '초대형 햄버거'먹기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모두 실패. '햄버거 먹기'에 도전했던 한 남성은 "내가 감당하기엔 약간 무리가 있었다"며 "마치 소 반마리를 잡아먹는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