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24일차에요. 조리원 퇴소하고 집에 적응한다고 이박삼일은 꼬박 칭얼거리고 울었던거같아요. 요즘은 그래도 밤엔 3시간 간격으로 자고 깨는것 같아 빌라 주민들에게 민폐끼치지 않으려고 2시간 30분 간격으로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 분유 나 직수 바로 할수있게 준비한후 아기 울기전에 기저귀 갈고 맘마 먹이고 하고 있어요.
낮에도 밤에도 울때 마다 누가 시끄럽다고 찾아오면 어쩌나 노심초사 하고 있었어요.
그런중 오늘 아침 남편이 일하러 간다고 나왔는데 1층 아주머니께서 남편에게 아기낳은거 축하한다고 하셨대요.
남편이 감사하다 전한후 혹시 시끄럽냐고 들리냐 물어봤더니
들리긴하지만 안시끄럽다고, 빌라 아줌마들도 다 울음소리 귀엽다 한다네요 ㅎㅎ (하아.. 너란 아기. 얼굴도 귀여운게 한번도 안본 사람들을 울음소리로 매료시키다니....)
그이야길 들으니 한시름 놓이더라구요. 참 감사하기도 하구요 ㅎㅎ
지금 사는빌라가 오래된빌라라.. 빌라와 함께 나이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이 사셔요. 아이, 아기 있는 가족들도 있구요.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집 무너지듯 뛰는소리 밤늦은 피아노소리 계단 발자국소리에도 짖는개 아가 떼쓰는소리 들이 일상으로 들리는 곳이에요.
저흰 딱히 신경쓰지 않기도 하고 가끔 과하게 시끄러울때가 있긴한데 별말 안하고 살았었거든요. 그걸 이렇게 보상받나 싶기도 하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