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친목 단체인지 음모론에 나오는 그러한 단체인지 알 수 없지만, 데이비드 록펠러(David Rockefeller) 전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만들었고, 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3개 지역의 경제계·학계·관계 인사 390명으로 구성돼어 있는 삼각위원회 (삼극위원회, The Trilateral Commission)가 2015년 4월24일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막했다.
주요 회원으로는 미국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커트 캠벨 전 동아시아ㆍ태평양 차관보,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등을 비롯해 고바야시 에이조 이토추 그룹 회장, 마키하라 미노루 미쓰비시상사 고문, 리자오싱 전 중국 외교부장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회원이고 이번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참석했다고 한다. 국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워 엘리트들의 모임인 셈이다.
한국에서 연례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던 2003년 삼극위원회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해 연설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거대한 체스판>에서 다음과 같이 삼각위원회를 소개하고 있다.
삼각위원회는 1973년 7월 세계 경제의 안정을 추구한다는 목적으로 록펠러 가(家)의 5형제 중 막내였던 데이비드 록펠러(David Rockefeller)의 주도로 설립되었다. 형 넬슨 록펠러가 대통령 후보 지명 가능성을 지닌 공화당 행정부의 부통령으로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고 한다면, 동생 데이비드 록펠러는 이미 1960년 45세의 나이로 체이스 맨해턴 은행(Chase Manhattan Bank)의 총재로 임명되어 재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친민주계 성향의 인사였다. 1970년대 초반의 경제 위기 상황에서 체이스 맨해턴의 정점에 서 있던 친민주계 성향의 데이비드 록펠러가 일찍이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제창한 뉴딜(New Deal)적 패러다임에 입각하여 미국 경제 전체의 안정은 물론 세계 경제 전체의 안정을 수호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생각한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의 회원은 다음과 같다.
박태호(Bark Taeho) : 서울대 교수
조석래(Cho Suck-Rai) : 효성
정몽준(Chung Mong-Joon) : 정치인, 현대중공업
함재봉(Hahm Chaibong) : 아산정책연구원 원장
한승주(Han Sung-Joo) : 집행위원
홍석현(Hong Seok-Hyun) : 집행위원, 중앙일보
현홍주(Hyun Hong-Choo) : 김&장법률사무소 고문
정구현(Jung Ku-hyun) : 경제기관단체인, 대학교수
김기환(Kim Kihwan) : 전 골드만삭스 고문
이홍구(Lee Hong-Koo) : 중앙일보 이사회 의장
이재용(Lee Jay Y.) : 삼성전자 부회장
이신화(Lee Shin-wha) : 고려대학교 교수
이숙종(Lee Sook-Jong) : 성균관대 교수
나경원(Na Kyung-Won) : 국회의원
류진(Ryu Jin Roy) : 집행위원, 풍산 회장
사공일(Sakong Il) : 중앙일보 고문
신동빈(Shin Dong-Bin) : 롯데그룹 회장
손지애(Sohn Jie-Ae) : 전 방송기자, 기업인
서광현(Seo Kwanghyeon) :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