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게에 많이 올라오는 애니 추천을 부탁하는 글에보면 꼭 나오는 제목들이 있죠.
보쿠노피코, 스쿨데이즈, 요소가노소라?
이전까지는 다들 장난으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는데
최근에 베오베에 간 애게에 애니추천 부탁하는 방법에 대한 글에 보쿠노피코가 언급된 이후
'보쿠노피코가 대체 무엇이길래?' 하는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하여서 글도 좀 보이고 댓글도 많이 달리던데
저도 제 생각을 간략하게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가볍게 생각했을 때
보쿠노피코는 다들 (함정애니로) 장난삼아 추천하는만큼
오히려 역설적으로 이것만큼은 절대 안보면된다..는 식의 드립아닌가요?
뭐 다른 분이 쓰신 글처럼 일단 19금 성인물이기도 하고 다운로드 받는 자체가 불법이기에
실제로 그것을 보는건 당연 안되겠지만
워낙에 악명(?)이 자자해서 실제로 본 사람은 극소수이고 그냥 드립의 소재로 쓰이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각종 유머자료의 합성으로 많이 쓰이는 게이포르노 배우 "빌리"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영상도 보쿠노피코와 마찬가지로 소지도 다운로드도 불법일텐데
실제로 원본 영상을 본 사람은 정말 극소수이고
대부분의 경우 아주 일부분만 추려서 합성한 희화화된 장면만을 보고 그 존재를 알았겠죠.
사실 보쿠노피코라는 애니가 유명하게 된 것도 아래 영상의 영향이 크죠.
이 영상이 유명해진 뒤로 실제로 보쿠노피코를 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농담으로 보쿠노피코를 언급하기 시작한거죠.
물론 애니 추천해달라는 글에 보쿠노피코를 추천하는 짖궂은 장난을 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으나,
진짜 문제는 보쿠노피코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무얼 보던 불법다운로드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문제입니다.
조금 표현이 거칠어집니다만
까놓고 말해서 남성 성인 인구 중에 음란물 안본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 중에서 합법적인 경로로 보는 사람은 또 얼마나 있겠습니까?
애초에 우리나라는 AV 유통자체가 불법입니다.
(일본의 한 AV 제작사에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배상 소송을 했다가
한국은 애초에 소지와 유통자체가 불법이기에 배상은 받지도 못한.. 웃픈 헤프닝이 벌어지기도했죠)
이런 가운데 굳이 보쿠노피코에 유달리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어차피 합법적으로는 구하지도 감상하지도 못할 애니메이션인데
그것을 댓글로 장난삼아서 추천하는 행동이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호기심에 검색해 본다고 하여도
위의 영상이나 리그베다위키 항목등의 상세한 설명으로
(http://mirror.enha.kr/wiki/%EC%8B%9C%EB%A6%AC%EC%A6%88%20%ED%94%BC%EC%BD%94)
함정임을 알게될 뿐이죠.
무턱대고 토렌트 검색으로 다운받아 보는 사람들의 경우는 그것이 보쿠노피코여서가 문제가 아니라
평소에 다른 컨텐츠 또한 그렇게 접해왔을 터이니 결국 사용자의 문제라는 것이죠.
말이 반복되고 길어지는 감이 있는데.. 결론은
'보쿠노피코를 장난으로 추천하는 행위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불법다운로드를 하는 사용자의 문제다.' 입니다.
덧붙여서 보쿠노피코라는 제목 자체가 언급되는 것이 불쾌한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기에
이러한 장난도 지양하는 것이 옳겠지만
이곳은 분명 유머사이트이고(물론 진지먹는 오유 특성도 존재하지만;) 특정 코드의 유머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드립을 치는 사람에게 핀잔을 주고 설교를 할 것이 아니라
진짜 모르고 낚일 지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위의 영상을 한번 링크해주거나
함정이라고 코멘트를 남기는 정도로 훈훈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겠죠.
더불어 진짜 좋은 작품을 먼저 추천해주는 방법도 있을 수 있을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