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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국사 교과서(57년)의 수출-수탈?
게시물ID : history_238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pread
추천 : 1
조회수 : 7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17 22:57:20



1957년판, 고등학교 1학년용 국사교과서, 일조각
(59,60,62년판도 용어에 차이 없음.)


1. 185쪽
1910년대의 설명


"X. 수난기의 민족 문화
1. 일제의 무단 정치와 민족 의식의 고조
일본의 무단 정치와 그 착취
....

일본은 이러한 지배 기반을 확립한 후에 1910년 회사령을 실시하여 한국인의 기업을 억압하여 왔다. 그들의 경제 정책은 조선이라는 식민지로부터 다량의 식량과 원료를 헐값으로 걷어가고, 그 대신 공업품을 비싼 값으로 파는 것이었다.
....
이 정책은 또한 전 생산 분야에 있어서의 생산 증가율이 그렇게 올라가지 못한 데도 불구하고, 일본에 수출하는 양은 급격히 증가한다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일본의 약탈은 날로 심하게 되어 갔던 것이다."



2. 188쪽
3.1 운동 이후 시기의 설명

" 삼일운동 이후의 사회 변천
.....
1918년에 일본 각지에서 미가 고등으로 인한 대규모의 폭동이 일어나매, 일본은 그 과잉 자본을 조선 농업에 투자하고 산미 증식 운동이라 하여 미곡을 증산시키어 그것을 긁어 갔던 것이다. 이리하여, 순전한 일본의 식량 공급지로 떨어져서 매년 막대한 수량의 쌀을 빼앗기고, 그 대신 만주의 조를 들여다 굶주림을 면하였다."






그 시절을 몸소 체험한 사람은 어떻게 썼을까 궁금했는데
착취, 헐값으로 걷어갔다, 수출, 약탈, 긁어가다, 빼앗다 등 다양한 용례가 나오네요.
고등학교 교과서 상에서 수출-수탈이 전혀 양립불가능한 용어는 아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만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아도 될 지점을 '문제화'하는 것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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