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중 가장 핵심이면서 흥미를 유발시킬 러브라인 갈등의 허무함.
러브코미디물의 기본은 러브라인을 거의 마지막까지 질질 끌면서 동시에 그 질질 끄는 과정에서 흥미를 유발시켜야 된다는 점 입니다.
골든타임도 표면상으로는 꽤 흥미로운 러브라인이 전개가 되죠.
초반만 보더라도 반리-코코-미츠오의 삼각관계가 나옵니만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하는 형태가 아닌 그냥 서로 꼬리물기식이었죠.
그래서 그랬는지 꽤 빠른 시간에 저 라인이 정리가 되더군요.
그 다음이 반리-코코-린다 라인으로 나오는데 여기도 사실 좀 애매한게 린다가 반리를 정말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반리는 기억이 오락가락하는지라 딱히 린다에 대한 마음이 별로 없어보였습니다.
그 클럽에서 알바할때가 좀 갈등 절정이었지만 그것도 금방해결......
결국 작품이 반 정도 지날 무렵 반리가 린다와의 과거사진 찢으면서 쫑나버리죠.
여기서 부터 그냥 반리가 오락가락하는 마지막까지 그냥 코코-반리로 갑니다.(반리가 과거기억으로 돌아올때만 린다 찾긴하지만.....)
즉, 주인공 반리를 둘러싼 러브라인이 긴장감도 없고 너무 허무할 뿐이었다는 거죠.
그냥 암 유발정도.......별로 흥미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인 토라도라만 보더라도 류지-타이가-미노리-유사쿠가 서로 엊갈리는 마음 속에서 결국 끝에 서로의 감정을 깨닫는 굉장히 흥미롭고 긴장감도 넘쳤죠.
그런 점을 비교했을 때 골든타임은 뭐.....없었네요.
그런데 뜬금없이 나온 하나의 러브라인이 있죠.
미츠오-치나미-린다 이렇게 3명이 또 꼬리물기식으로 라인을 이어가는데요.
정작 이건 작품 끝날때 까지 행방이 묘연한채 끝이나는 옥의 티를 남기고 말았네요.
2. 기억상실증인지 그냥 착란증 or 발작인지?
본래 기억상실이면 과거의 기억을 잃다가 다시 돌아오는 뭐 그런 뻔한 스토리겠지만 실제로도 기억상실증 환자들 패턴이 이렇죠.
근데 반리는 기억상실이 아니라 정신착란증이 있는 것 같더군요.
기억이 돌아올때마다 발작을 하면서 린다를 찾는데 좀 꼴보기 싫다고해야하나 눈에 좀 거슬렸습니다.
게다가 기억이 돌아왔다고 현재 기억이 없어진다는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네요.
또 본래기억의 나이로도 고3정도(졸업 직후였으니 대딩) 되는 놈이 엄마도 아니고 좋아하는 여자애 저렇게 발작하면 찾는 건 참.....손발 오그라 들었네요.
차라리 기억상실이었다가 돌아오면서 린다일지 코코일지 못정하고 고민하는 방향으로 그렸으면 좋았을 것을 괜히 그런 갈등 요소는 중간에서 컷트시켜버렸네요.
작가는 왜 이런선택을 했는지.....
3. 반리성우 연기력
사실 성우진 중에서 반리와 2차원군, 미츠오, 치나미 역의 성우를 제외하고는 베테랑 성우들이 많았습니다.
코코역의 호리에 유이는 이미 같은 작가의 전작인 토라도라의 미노리 역도 훌륭히 해냈었죠.
거기다 린다 역의 카야노 아이나 나나 선배 역의 사토 사토미 같이 2010년대 엄청 잘나가는 성우를 기용하면서 성우 퀼도 높았습니다.
여담으로 다도부 선배 두명 역의 이토 시즈카와 고토 사오리도 굉장한지라.......
신인 4명 중에서도 미츠오 역의 이시카와 카이토와 치나미 역의 키도 이부키도 이전에 여러 작품을 했으며 주연도 1~2번 정도 맡은 경력이 있습니다.
문제는 반리 역의 후루카와 마코토와 쌩초짜 신인이라는 거지요.
물론 신인에게 주연역을 주는 것은 거의 관행과 같은 빈번한 일이라 그거 자체는 문제가 안되죠.
문제는 가장 중요한 배역인데 반해 연기력이 그닥이었다는 거죠.
반리의 연기는 그냥......오버가 너무 심하다는 것? 그거 하나로도 충분히 몰입에 방해가 되었습니다.
평소 말하는 것도 왠지 격양되게 말하며 좀 오버하는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네요.
후반에 정신착란 연기는 꽤 훌륭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거에 특화된 성우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오히려 열혈물이 좀 어울리는 성우 같기도 했네요.
3분기에 다른 애니도 주연을 맡는다 들었는데 좀 걱정이기도 하지만 그건 판타지물이라 또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