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ADD가 개발한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 News1 김정욱 기자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짧은 반응시간, 신속배치능력, 동시교전 능력이 대폭 향상된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ADD는 15일 천궁 개발완료보고회를 갖고 “천궁은 다양한 표적에 대해 직격 수준의 정밀 유도조종 구현이 가능해 통합방공능력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천궁은 현재 공군의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를 대체할 예정이다.
천궁은 방위사업청 관리 하에 ADD가 개발을 주도하고 LIG넥스원, 삼성탈레스, 두산DST, 한화, 기아자동차 등이 참가해 5년 3개월만에 개발을 완료했다.
천궁은 기존의 공군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에 비해 대전자전 능력이 뛰어나고 명중률이 높다. 하나의 레이더로 여러 표적을 한 번에 공격할 수 있으며 작전 준비 시간이 짧고 적은 인원으로도 운용 가능하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작전통제소와 포대다. 작전통제소는 군의 자동화 방공체계와 연동해 지역별로 방공작전을 통제한다. 포대는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와 유도탄으로 구성돼 실질적인 교전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레이더는 적 항공기 탐지, 추적, 적아(敵我) 식별 기능은 물론 유도탄 유도 기능 등을 갖췄다. 8발의 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는 발사대는 수직 사출발사 방식을 적용해 생존성을 높이고 표적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 News1 김정욱 기자
ADD 관계자는 “천궁이 양산 절차를 거쳐 전력화되면 한국 공군의 주력 방공임무를 담당하게 되다”면서 “천궁은 적항공기 탐지 추적, 유도탄 유도 기능까지 수행하는 장비로 우리 군의 방공능력을 대폭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철 유도무기개발단장은 “천궁 개발성공은 방공유도무기 분야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가졌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우리나라 방공전력 향상은 물론 향후 탄도탄 유도무기 개발에도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ADD 분석에 따르면 천궁의 개발은 투자비 대비 약 4.5배인 3조7465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되고 8630여명의 고용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뉴스1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