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선의 실록 쓰는 법
1) 임금이 살아있을 적
- 사관을 뽑아서 임금 옆에 진득하게 붙여 놓습니다.
- 임금의 국정운영, 대화록, 건강, 여가생활 등등 일거수 일투족을 적게 합니다. 이것을 사초라고 합니다.
- 필요하다면 사관은 역사적 사건에 논평을 붙일 수 있습니다. 이 논평에 대한 익명성은 보장됩니다.
- 임금이 사초를 보려 할지라도 필사적으로 말려야 합니다. (연산군이 이걸 강제로 보다가 후대의 사관들에게 길이길이 개아들 취급을 받기도)
- 분실 방지를 위해 두 장으로 복사, 하나는 담당 관청에 두고 다른 하나는 담당 사관이 집에서 보관합니다.
2) 임금이 세상을 떠난 후
- 실록청(말하자면 편찬위)을 세우고 그동안 썼던 사초를 모읍니다.
- 공신력 있는 다른 조정 기록들을 참고하면서 잘 정리해 초초(첫 번째 원고)를 만듭니다.
- 초초에서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빼서 중초(두 번째 원고)를 만듭니다.
- 다시 중초를 감수해서 정본(진짜_최종본.hwp)을 만듭니다.
- 여러 권 복사해서 전국에 흩어진 서고에 잘 보관합니다.
- 실록 편찬에 썼던 사초, 초초, 중초 등은 사관들의 익명성 보장을 위해 세검정에서 폐기
2. 2015 한국의 역사교과서 쓰는 법
1) 대통령이 직접 역사 교과서를 살펴봅니다.
2) 자기가 보기에 문제 되는 부분이 있다며 국정교과서 전환을 밀어붙입니다.
3) 끝
역사 기록에 대한 지도층의 정성과 태도만 따지자면
감히 2015년의 한국 따위를 조선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조선에게 실례라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