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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23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미녹차꼬숩★
추천 : 3
조회수 : 6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27 00:47:24
원래 맥북을 쓰고 있다가 어느날 고장이 나서 고치지 않고
방 한구석에 둔지 일년 반이 지났다.
어제 문뜩 눈에 띄어 전원을 연결하고 켜봤더니 켜지더라..
분명 고장났었는데...
그 일년 반 사이에, 나는 휴대폰을 잃어버려 사진을 백업해둘 새도 없이 너와의 모든 추억을 잃어버린줄만 알았다.
근데 맥북이 켜져 사진첩을 켜보니, 잃어버린 아이폰에 있던 너와의 모든 추억이 있더라..
어제는 심장이 너무 쿵쾅대서 사진을 볼수가 없었다.
핸드폰을 잃어버린 그 쯤이 너와 헤어진 그 시기여서..
이 사진들을 보면 이제서야 겨우 이제 딱지가 앉아 아물려고 했던 마음에 생채기가 다시 날까.. 노트북을 덮어버렸다.
오늘 집에오는길에 맥주 한캔을 사와 마시면서 다시 노트북을 켰다. 사진첩을 켜서 슬라이드 쇼를 재생했다...
여행갔던 이곳 저곳에서,, 장거리로 만날 수 없었던 너와 만날 때마다 함께 여행했던 그 곳에서 우리는 정말 행복해보였고 웃고 있었다.
그런 사진을 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짓고 있었다. 그리고 슬라이드 쇼의 끝엔 울고 말았다.
우린 결국엔 헤어졌지만, 내 이십대를 함께 보냈던 너..
서로 크게 잘못한것도 없지만.. 점차 식어가는 마음에 이별을 통보했던..
여전히 오빠가 너무 좋았기에 아무도 만날 수가 없었다. 마음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으로 잊고 싶지 않았다.
일년 반이나 지났지만 아직 다른 사람을 만날 준비는 안된 것 같다..
얼마나 지나야 완전히 아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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