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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고객이 장난 아니네요...
게시물ID : menbung_23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처입니다
추천 : 2
조회수 : 6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10 19:40:53
저희 어머니께서 악세사리 가게를 합니다.
 
혼자서 하시기는 힘드시니 제 본업이 끝나고 가서 오후는 제가 도와드리는데요.
 
마침 오유 가입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딱 오늘 진상손님이 왔네요 ㅋㅋ
 
처음에 귀걸이 많이 보시길래 그냥 뒀다가
 
하나 고르시고 거울쪽으로 가져가시길래
 
"이모~ 귀걸이는 위생상 시착이 안되세요 죄송합니다."
 
라고 했더니 자긴 살꺼라고 괜찮다고 막 껴보시네요.
 
그리고는 한 5분뒤에 저한테 주시고는 그냥 가시네요?
 
"내 귀에 너무 헐렁해~ 이거 새로운 제품들어오면 와서 살게~"
 
하고 가시는겁니다...
 
그래서 불러세웠죠...
 
"이모~ 아까 사신다구 하셨잖아요~ 귀걸이 같은 경우는 사람마다 살성이 달라서 이모가 낀거 다른분이 끼시면 알러지생겨요~"
 
라고 했더니 이모께서는
 
"괜찮아~ 그거 알러지 생겨봤자 아무렇지도 않아~ 난 갈게~~"
 
이러고 나가시길래 얼른 붙잡고,
 
"저희가 원래 끼면 안된다고 했고 아까 사신다고 하셔서 둔거예요... 진짜 안되요 저희 이거 못팔아요 ㅠㅠ"
 
라고 했더니
 
"아니 내 귀 구멍이 너무 커서 안된다고! 이거 헐렁해 그니까 안산다고!!"
 
이러시는겁니다...
 
"이모... 그건 저희 제품 문제가 아니라서요... 죄송합니다..."
 
라고 똑같은 말만 한 15분동안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모도
 
"나 오늘 돈이 없어서 그래... 나중에 와서 꼭 살게 알았지?"
 
하고 가시길래 제가
 
"그럼 전화번호 적어주고 가세요 ㅎㅎ 저희가 연락드릴게요~"
 
그랬더니 막 쌍욕 하셨어요...
 
그렇게 또 한 15분 동안 말씨름만 했어요...
 
"아니 동대문이나 두x에서는 다 껴보고 사는데 왜 이딴 구멍가게에서는 안되는건데? 당장 사장불러! 안되는게 어디있어!! 나 신고할꺼야 여기"
 
이러시길래...
 
"제가 사장 아들이고요... 분명히 전 말씀드렸어요. 안되요 죄송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하다가 결국 하신 말씀이
 
"아 그럼 가방 사갈게 그럼 되지?"
 
이러시길래 진짜 악으로 20분 남짓 계속 말씀드리고 붙잡아서 결국 귀걸이 사가셨어요. (귀걸이 9,900원이고 가방 12,000원입니다.)
 
물론 1시간동안 손님들은 안들어왔죠...
 
뭐 이런건 이제 면역이 되서 좀 다행이지만 옆에 옷가게분 신참이 오셔서 대단하다고 하시네요...ㅎㅎ
 
 
 
더 다행인건 다음분 오셔서 13만원어치 사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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