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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폴아웃 세계관 연재 -6- NCR [브금]
게시물ID : gametalk_235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구한접시
추천 : 21
조회수 : 2149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1/21 20:32:0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LQszr

안녕하세요. 백구한접시입니다. 지난 한 주는 다들 잘 지내셨나요?
지난 시간 우리는 맥슨 대위의 결심으로 태어나 황무지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집단.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지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엔클레이브 공격 당시 협력관계였다가 전쟁까지 치루게 된
NCR. 즉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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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깃발

NCR은 미국의 서부 지역에 강력한 패권을 행사하는 거대 국가입니다. 캘리포니아 전역과 그 주변의 
주요 지역을 거의 다 장악했으며 북쪽으로는 오리건, 동쪽으로는 애리조나까지 진출해 후버 댐이라는
과거의 보물을 두고 시저의 군단과 대치상태이지요. 
인구는 수백만, 그야말로 압도적인 인구를 자랑하며 그 인구를 부양할 만큼의 농업적 성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일종의 국가주도 집단농장 같은 느낌으로요. 심지어 주요 도시인 셰이디 샌즈나 뉴 아로요 
같은 지역은 전기도 들어오고 수도도 완비된. 전쟁 전의 도시 수준을 회복했을 정도입니다.
즉, NCR은 이견이 없는 황무지의 강대국인 셈이지요. 게다가 철도망도 갖추고 있어서 물자 수송력은
엔클레이브를 제외한 어떤 집단보다도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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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영토. 압도적인 넓이입니다. 인구는 더 압도적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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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280년대의 뉴 아로요. 전쟁 전 미국의 도시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이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역사는 저 멀리 시계를 되감아 2142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당시, 볼트 15는
극단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모아둔 실험 볼트였는데(이 볼트에 대해서는 다음 편 정도에서 자세히 다룰
생각입니다) 이 곳의 사람들이 서로에게 염증이 나 바깥으로 튀어나온 것이 바로 2142년입니다. 그리고 
4개의 그룹으로 나뉜 그들은 셋은 각각 다른 약탈자 집단이 되었으나 한 그룹은 자신들의 볼트 15 근처에
자리를 잡고 G.E.C.K를 이용, 주변 토지를 정화하여 마을을 건설합니다.
그 마을의 이름이 바로 셰이디 샌즈지요.

이 셰이디 샌즈라는 마을은 그래도 볼트 출신들이 세운 마을답게 다른 마을들보다 그럭저럭 잘 먹고 사는
편이었는데 2161년, 촌장 아라데쉬의 딸인 탠디가 주변 약탈자 무리 중 하나인 위대한 칸에게 납치를 당하는 
사건이 터집니다.

상대적으로 무력이 약했던 셰이디 샌즈 주민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그 때 마침 고장난 볼트 13의 워터칩을 해결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온 볼트 거주자가 이 마을에 도착하지요.
마을 사람들의 딱한 사정을 들은 그는 자신의 힘과 지혜를 동원해 위대한 칸으로부터 탠디를 구해냅니다.
이렇게 볼트 거주자에게 도움을 받은 셰이디 샌즈는 슈퍼 뮤턴트들이 몰락하며 안정되기 시작한 
서부 황무지에서 자신들이 떠나온 볼트 15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안정적으로 성장해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을 건국하기에 이릅니다.

2241년,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은 아버지인 아라데쉬의 뒤를 이어 2대 대통령이 되어 수번의 선거를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 아래에 승리한 탠디 대통령의 52년에 걸친 선정으로 무난하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인구도 7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서부에서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과 정면으로 상대할 수 있는 세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몇 가지 문제가 탠디 대통령을 괴롭히고 있었는데 일단 엔클레이브라는 정체 불명의 집단이 출몰해
자국민들을 살해하거나 잡아가는 문제, 또 볼트 15에 남겨진 과거의 과학기술들을 보안을 뚫고 획득하는
문제. 또 볼트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강력하게 성장한 볼트 시티와의 관계를 조율하는 문제 등이 있었습니다.
250px-FO02_NPC_Tandi.png
11탠디 대통령 96세. 그녀는 52년간 NCR을 통치했으나 단 한번의 부정선거도 없었다고 합니다.
철저하게 국민들의 지지에 따라 평생을 국가에 바친 여걸이지요. 누가 따라한다고 설칠까봐 무섭네요.

그 때, 그녀를 찾아온 한 사람이 있었으니 볼트 거주자가 세운 마을인 아로요에서 G.E.C.K를 찾기위해
떠나온 볼트 거주자의 후손, 선택받은 자 였습니다. 탠디 대통령은 자신을 구해줬던 남자의 후손이 
찾아왔음에 크게 기뻐하며 과거 자신과 세이디 샌즈를 구해줬던 남자의 후손에게 NCR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경험치와 달러에 굶주린 선택받은 자는 기꺼이 그 요청을 받아들이고 그의 도움으로
볼트 15와 볼트 시티를 NCR의 영향권 아래 집어넣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선택받은 자가 엔클레이브를 무너뜨릴 때,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 연합하여 나바로 군사기지를
날려버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엔클레이브까지 물러난 서부 황무지에서 NCR은 명실상부한 최강의 
강국이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편에서 말씀드린대로 군사 기술에 눈이 돌아간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나 맨땅에서 시작한 관계로 과학기술 하나하나가 목에서 손이 튀어나올 정도로 절실하던
NCR은 처음부터 공존할 수 없는 관계였습니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선전포고로 시작된 전쟁에서
NCR은 형편없이 밀리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일단 개개인의 전투력 차이가 무장, 훈련, 전술적 이해도
모든 면에서 뒤쳐지거니와 아직 NCR의 군대는 완벽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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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NCR 놈들이 꿀빨 때 우리는 악바리 교관한테 굴려졌다.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15번 올빼미-

하지만 브라더후드 오브 스티르이 지도부는 자신들이 전투에서는 계속 승리하고 있지만 전쟁에서는 패배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NCR이 가진 압도적인 인적 자원 아래에서 쏟아지는 병력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가진 총알 수' 보다도 많을 지경이었고 한 지역에 힘을 집중하는 순간 나머지는 무주공산이 되어
버릴 정도로 사람 수에서 부족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저항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히나 다른 지역의 탐색과 권력 다툼 때문에 많은 대원들이 챕터별로 나뉘어 흩어진 상태였으니 더했지요.
게다가 NCR에도 혹독한 훈련, 고급 무기 등으로 무장한 정예 병력이 있었으며 NCR 레인저라고 불리는
그들은 파워 아머만 없다 뿐이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입장에서도 상대하기 어려운 난적이었습니다.
게다가 제 1저격대대라는 특수 부대원들의 조준경에는 언제나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의 머리가 들어있었
으니 갈수록 무너져내리는 것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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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브라더후드가 구를 때 우리는 교관 위로 날아야 했다 -NCR 레인저 훈련소 22번 올빼미-

결국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할 수 있는 공세라는 것은 철도를 향한 테러나 NCR의 중앙은행의 금괴가
보관된 금고를 통째로 폭파시켜 매장해버리는 등의 비정규전 뿐이었습니다. 이는 굉장히 심각한 타격이
되어 보관중이던 황금을 거의 다 유실한 NCR은 금본위제를 사실상 포기해야 했으며 NCR 달러의 가치가
40%나 급락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는 NCR이 다른 지역을 점령할 때 큰 불편을 초래했는데 기존 금본위제에서는 금이 가치를 보장하는
NCR 달러를 기꺼이 받던 타지역 사람들이 이제는 가장 든든한 보장이 사라진 NCR 달러를 거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총 앞에서 장사없다고 군인이 내미는 NCR 달러는 받기는 했겠지만요. 
모하비 황무지를 여행할 때, 명백히 친 NCR인 세력도 NCR 달러보다는 금이나 은으로 만들어진 경화인
시저의 군단 화폐를 선호하는 것을 보면 만약 NCR이 금본위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훨씬 휩게 모하비의
패권을 쥐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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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카이지의 제애 지하 노역장에서 통용되는 페리카. 사실 이런 개인 화폐도 사전에 환율에 대해
정확하게 공시하고 교환을 정상적으로 해준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결국 사람들은 다시 허브의 깨끗한 물을 그 가치의 기준으로하는 병뚜껑 화폐로 돌아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비정규전도 점점 포위망을 좁혀오는 NCR의 손 앞에서는 한계가 있었고 사방팔방 찢어진
점조직이 되어버린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은 NCR의 사냥감이 되어 그저 쫒겨다니거나 아니면 NCR의
지배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은 세력과 협조하여 숨어지내는 정도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 전쟁 이후,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은 캘리포니아 지역을 거의 완벽하게 통합하며 NCR의 강한 영향
아래 약간의 자치를 누리는 지역이나 황무지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을 지배하에 놓게 됩니다.
2248년, 최고의 대통령인 탠디가 사망합니다. 모든 NCR의 국민들을 참담한 기분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52년간 선정을 펼친 대통령이 남긴 흔적은 너무나 깊어서 그녀의 후임 대통령들은 모두 그녀와 비교되는
비참한 경험을 하며 무리한 확장 정책을 남발하게 됩니다.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은 탠디 대통령 이후 취임한 대통령들에 의해 과감한 확장 정책을 이어나가게 
됩니다. 특히 제 4대 대통령인 아론 킴볼에 이르르면 군인 출신인 그의 성향에 의한 것인지 확장 정책이
극에 달해 네바다 지역까지 NCR이 도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NCR은 네바다 레인저라는 토착 세력을 만나 동맹을 성사시키고 전쟁 전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
하고 있는 미스터 하우스의 뉴 베가스에서 미스터 하우스와의 조약을 맺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들을
매료시킨 것은 모하비에 자리잡은 과거의 보물. 맑은 물과 젅기를 무한대로 생산하는 마르지 않는 젖줄.
후버 댐과 태양광 발전소인 헬리오스 원이었습니다.
이 중 헬리오스 원에 자리잡은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을 큰 피해를 치루며 몰아냈으나 그들이 떠나며
발전소의 핵심 부품을 망가뜨려 작동하지 않는 발전소를 손에 넣은 NCR은 후버 댐이라도 확실하게
손에 넣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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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버 댐을 중심으로 모하비 황무지에 자리잡은 NCR에게는 골칫거리가 하나 있었으니 이제 막 모하비에
도착해서 세력이 약한 NCR을 만만한 먹잇감으로 본 위대한 칸이었습니다. 그들은 약탈자 집단답게 심심하면
한번씩 NCR을 약탈해댔고 아론 킴볼 대통령은 NCR의 안정적인 모하비 점령을 위해 이들을 전부 쓸어버리기로
마음먹습니다.

위대한 칸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강력한 선제 공격을 펼치는 NCR을 피해서 비터 스프링스 협곡지대로
퇴각한 위대한 칸이었습니다만 NCR은 이미 그것까지 예상하여 퇴로에 제 1저격대대까지 배치하고 기병대로
그들을 몰아넣는 중이었습니다. 거기에서 비극이 유발되었습니다. 상무적 기질이 강한 위대한 칸은 아이와
노인, 여자들을 먼저 대피시키려고 했었고 협곡에서 쏟아져나오는 노약자들의 모습에 저격수들은 당황했지만
현장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지휘부는 오로지 사격하라는 명령만을 반복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비터 스프링스는 대학살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위대한 칸들은 붉은바위 협곡으로 퇴각하여 NCR을 따돌렸으며 복수를 위해 마약을 제조
판매하며 세력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NCR은 비터 스프링스 학살의 충격 때문에 가능하다면 위대한 칸과의
전투를 피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군인 개인에게도 이 전투는 엄청난 고통이어서 이 사건 이후 군대를 
나와버린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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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전쟁은 생존자에게도 상처 뿐입니다. 웃는 것은 전쟁을 통해 돈벌이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한 늙은이들 뿐.

그리고 2277년, 동부의 수도 황무지에서는 외로운 방랑자가 막 볼트에서 나와 아버지를 찾기 시작한 
그 무렵에 저 멀리 동쪽에서 수많은 부족들을 굴복시켜 노예로 만들며 돌격해온 거대한 군사집단.
카이사르의 군단이 등장합니다.
그들 역시 모하비의 보물인 후버 댐을 탐내고 있었지만 이미 그곳에는 NCR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태
였지요. 이에 카이사르는 콜로라도 강 동쪽의 산악지대에 요새를 구축하고 자신의 심복인 군단장 
말파이스에게 후버 댐을 점령할 것을 명령합니다. NCR 군은 워낙 길게 늘어진 보급선과 열악한 상황
탓에 정예병인 시저의 군단에게 점차 밀렸습니다만 근처의 보울더 시티에 폭약을 잔뜩 준비해두고 
그곳으로 시저의 군단을 유인. 일거에 도시를 통째로 날려버리는 과감한 작전으로 시저의 군단을 패퇴
시킵니다. 군단장 말파이스는 이 패배의 책임을 지고 몸에 불이 붙은 상태로 그랜드 캐니언 저편으로
던져졌습니다. 다만 시저의 군단병들 사이에는 그가 죽지 않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군요.
NCR은 보울더 시티에서 희생한 장병들을 위해 비석을 세우고 그들을 추모하고 있다고 합니다.

2277년의 후버 댐 전투에서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레인저와 군인들이 시저의 군단을 패퇴시켰다.
100명 이상의 병사들이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시민들과 고위 인사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네바다의 땅에 묻혔다.
이 바위는 그들의 용맹과 희생을 기릴 비석이 될 것이다.


NCR은 이 후버 댐과 모하비 황무지를 손에 넣기 위해 대규모의 군대를 파견하고 많은 거점을 구축했
습니다만 뉴 베가스의 지배자 미스터 하우스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시큐리트론과 세 부족으로 대표되는 무력과 NCR이 가진 긴 보급선이라는 치명적인
약점, 그리고 시저의 군단과 대치 중이라는 점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NCR을 일방적인 조약으로 뜯어
먹고 있습니다. NCR은 후버 댐의 전기, 물을 무상으로 일정 분량 뉴 베가스에 공급해야 하며 병사나
주민의 여행을 막을 권리도 없어 NCR의 막대한 국부가 뉴 베가스의 카지노와 매춘 사업에 흡수되는
것을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하지요.
NCR은 이 포기하자니 후버 댐이 아른거리고 물고 있자니 시저의 군단이 옆구리를 후비고 뉴 베가스에
단물을 빨리는 모하비 황무지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요.
2281년, 어떤 배달부가 머리에 총알을 맞기 전까지는요...... 

현재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은 황무지에서 둘도 없는 강국입니다. 인구는 계속된 증가 일변도로 인해
몇백만에 달하고 있으며 그 어마어마한 인구에 기반한 군사력은 그야말로 발군입니다. 물론 병사 
하나하나는 약하지만 그것도 레인저 정도라면 누구나 인정할만한 강병이구요.
전쟁 전에나 볼 수 있던 철도망까지 만들어서 대량의 물자를 수송하며 식량, 무기, 탄약 등의 생산도
상당한 수준이지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후방, NCR의 중심에 한정된 이야기.
탠디의 뒤를 이은 3대,4대 대통령들이 전설적인 수준의 선정을 펼친 탠디의 업적에 압박을 느낀 나머지
무리한 확장 정책을 남발한 결과, 외곽으로 갈 수록 NCR의 힘은 크게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게다가 병력을 소모하지 않고 세력을 넓히기 위해 휘하로 받아들인 자치 세력들은 NCR에 대한 충성심이
없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NCR을 좀먹는 짓도 서슴지않고 저지릅니다.
NCR의 확장 정책 자체도 이런 NCR 내부의 거대 세력들의 입김이 강하게 들어있는데 크림슨 캐러밴같은
물류 회사들은 확장된 영토에 물자를 보급해주고 큰 이익을 챙기고 있으며 대규모 목장을 운영하는 자들은
NCR의 점령지에서 땅과 목장을 반쯤 강제로 매입하여 스스로의 세력을 키우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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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친일파가 공산주의자를 잘 잡는다고. 미국에 충성한다고 채용한 결과가 현리 전투와 전시의 작전권이 타국에 넘어가는 추태였습니다.
일신의 영광을 위해 한 번 나라를 판 자는 두 번은 더 쉽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급격한 세력 확장이 불러온 경제적 부담과, 보급선의 압박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더 이상 황금이 보장해주지 않는 NCR 달러는 황무지 주민들이 선호하지 않은 화폐이며 엄청난 원거리
원정을 수행하다보니 생겨난 재정적 부담은 점령지에 대한 무거운 세금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금은 주민들이 NCR의 통치를 반기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구요. 치안의 유지를 명분으로
하는 NCR의 입장까지 곤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금은 많이 거두지만 치안은 여전히 개판이니까요.

후버 댐과 뉴 베가스 때문에라도 무조건 손에 넣어야 할 모하비 황무지야말로 이런 NCR이 가진 문제의
총집편같은 느낌입니다. 세금은 무겁고 병력이 부족하다보니 치안은 엉망이라 주민들 중 누구도 NCR을
반기지 않습니다. NCR 출신이고 자신의 조국을 사랑하는 로즈 오브 샤론 캐시디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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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R은 내 위대한 고향이고, 여지껏 거기 토다는 녀석들은 이빨을 날려줬지만 NCR을 무조건 떠받들지는 않아. 왜, 가족중에 보면 그런 사촌 있잖아? 아무데나 오입하고 목사 딸 임신시키는 천하의 개쌍 말야. '그래도 가족은 가족이니까...' 이런 느낌. (중략) ...NCR은 황무지를 돌아다니면서 사방팔방에 거시기를 휘두르고 있지. 그렇게 큰 물건은 없을 걸."

이라며 NCR의 무리한 확장 정책을 비난할 정도입니다. 그나마 NCR에 협력하는 사람들도 그나마 시저의
군단보다는 나으니까 정도의 차악으로 그들을 대하기에 NCR의 장교나 관리들 마저도 자신의 세력이 아닌
타지인에게 무언가를 의뢰할 경우에는 댓가로 NCR 달러 대신 병뚜껑을 지급할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확장 정책의 두번째 목표이던 과학기술의 확보나마 제대로 이루었나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일단 과거의 유산인 헬리오스 원 발전소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이 부품을 박살내고 달아나 작동도
시키지 못하며 판타스틱같은 사기꾼에게 낚여 지원금만 뜯기고 있기도하며 볼트 22의 식물학 지식도
그 위험도 때문에 손가락만 빨며 구경 중이지요. 그리고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의 전쟁에서 노획한
파워 아머도 도저히 복구할 방법이 없어 그냥 무거운 쇳덩이 갑옷으로 써먹고 있을 정도로 과학력에서는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군사적인 부분에서도 보급이 워낙 힘들다보니 모하비에 파견나온 NCR 병사들은 제식 소총 한 자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바로 눈 앞에서 프림이 NCR 교도소에서 탈옥한 범죄자들인 파우더 갱에게 점령당해도 
제대로 대처도 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닙튼이며 노박 등 사방 팔방에서 시저의 군단에게 고전하고 있기도
하구요. 여기까지 진출해서 목숨걸고 싸울 동기가 약하다보니 병사들의 사기도 엉망진창입니다.
뉴 베가스에서 복무하는 전우들을 보면서 '그 치들은 재미좋겠네'라면서 부러워할 정도로요.
바로 옆에 흥청망청 돌아가는 뉴 베가스가 있고 핀드부터 시작해서 오만가지 미친 놈들이 날뛰다보니
먹고살기 힘들어서 입대한 병사들은 싸움을 기피하기도 합니다.
병력이 부족해서 작전 수행 중 죽거나 행방불명된 자들의 유체나 사인도 제대로 규명해주지를 못하니
더욱 심하게 약체화되는 중이지요. 그나마 제대로 싸우는 것은 레인저들이지만 그들의 대장인 헨론은
이 전쟁이 멍청한 짓이며 NCR은 확장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모종의 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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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보급은 어디선가 질질새고 윗대가리는 (일부빼면)멍청하고 병사들은 월급같지도 않게 나오고 훈련은 가라로.... 예? 어유 왜 한국군 사진이 올라갔지? 모하비의 NCR 이야기입니다요~아, 그래도 NCR은 모병제네요. 


그렇지만 이런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NCR은 가장 합리적이고 진보한 국가입니다. 이들은 도박,
매춘, 마약을 불법화할 정도로 체계적인 법률을 가졌으며 그 법률의 집행에서도 나름대로 공정하고 
엄격합니다. 종교가 정치에 간섭하지도 않으며 무엇보다도 사람의 인권을 중요하게 여겨 포로를 고문하거나
함부러 죽이지 않습니다. 구울이나 슈퍼 뮤턴트같은 돌연변이에게도 관대하여 원한다면 레인저로 활약할
기회도 있습니다. 즉, 그들 역시 NCR에게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인력. 수많은 인적 자원에서 태어나는 그 힘은 그 어떤 단체도 가지지 못한 힘으로 다른 집단이
이루지 못한 수많은 일들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부족하다고 말을 한다고 해도 전쟁 전
수준의 철도, 도로, 의회, 경찰이 있으며 이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이는 황무지의 패권을 쥘 뻔한 그 어떤 세력도 가지지 못한 강점입니다.

텐디 대통령같은 명 정치가도 선거없이 집권한 적은 한 번도 없으며 비밀선거, 보통선거의 원칙이 지켜
집니다. 대통령이 정말 정치를 잘 한다면 종신 대통령으로서 대통령직 수행 중 죽는 것도 꿈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카깨서 그런 꿈을 꾸시면 곤란합니다. 
나라를 위해 노력하다 늙고 쇠약해지거나 죽은 사람의 가족에게는 연금이 나오고 노예를 인정하지 
않으며 언론도 존재합니다. 중심의 대도시는 과거 대전쟁 이전의 성세를 회복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
입니다. 

물론, 아론 킴볼 대통령부터 리 올리버 대장, 그 외의 수많은 기득권 층부터 말단 NCR 일병까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NCR은 그 문제들을 해결할 제도와 노력, 그리고 의지가 있습니다.

시간을 전쟁 전 미국으로 잠깐 돌려볼까요?
전쟁 전 미국은 말로는 민주주의를 말했지만 대통령 개인의 결심으로 모든 것이 변하는 파시즘 체제였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만 살겠다고 핵전쟁을 뻔히 예견하면서도 국민들을 버리고 도망갈 준비 중이었구요.
빨갱이 척살이라는 명목으로 국민들의 기본권과 천부인권은 완전히 무시되어 오로지 조상 중 중국인이 있고
눈과 머리가 검다는 이유로 수용소로 끌려가 생체실험의 재료로 쓰였습니다.
식량도 운송 수단이 부족해 식량을 달라는 시위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 시위대에게 돌아온 것은 파워 아머로
무장하고 총을 든 진압대와 폭동진압 산탄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소수의 부유층은 사치와 부의 끝을 누렸으며 카지노가 성업하고 1만 6천 달러짜리 장난감,
20만 달러짜리 자동차가 마구 팔려나갔습니다. 핵전쟁의 공포가 몸으로 느껴진 그 순간, 사람들은 살기 
위해 이리저리 날뛰었지만 결국 미리 꽤 큰 돈을 들여 볼트 거주권을 사둔 사람이나 특권층이라 안전하게
피난한 소수만이 살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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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인류 멸망의 그 날, 새로운 카지노가 개장했습니다. 아직도...그 카지노는 손님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운명의 그 날, 핵의 뜨거운 화염 속에서 인류가 이뤄놓은 모든 것이 소멸했습니다. 남은 것은 과거의
화려했던 흔적 뿐이고 지상에는 돌연변이 생물들이 날뛰며 방사능이 폭풍처럼 몰려다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인류가 다시 지상을 걷기 시작했을 때 그 누구도 인류가 과거 이뤘던 자유, 평등, 박애.
인본주의와 민주주의가 다시 태어날 수 있으리라 믿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저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지식인들의 집단인 묵시록의 추종자 정도가 과거의 기록을 더듬으며 황무지의
모두를 위한 과학과 의학 기술을 연구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작은 시골 마을 셰이디 샌즈에서 시작된 작은 국가가. 인류의 존재 자체를 말살하려는 슈퍼 뮤턴트
군대의 공세와 과거의 지배자들로서 황무지의 생명체들을 전부 일소하려는 엔클레이브의 음모 속에서 
싸워나가며 지킨 [우리 모두가, 심지어 구울이나 다른 돌연변이라도 하고자 한다면 모두가 평화롭게 함께
살아갈 수 있다.] 라는 생각이 황무지로 펴져나가며 인류가 가졌던 가장 위대한 성과가 다시 부활했습니다.
NCR 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이라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물론, NCR의 민주주의도 완벽하지는 못합니다. 중우정치의 약점도 있으며 미묘할 정도로 자국민 우월주의
사상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NCR의 깃발을 등에 업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으며 토착민의
재산을 멋대로 빼앗기도 하지요. 
그렇다고는해도 NCR은 어디까지나 법으로 통치되는 국가이며 누구도 법 위에 서있지 못합니다. 
자신들을 통치할 사람은 자신의 손으로 뽑을 수 있으며 사람은 사람으로서 누릴 권리를 누릴 수 있습니다.
황무지의 상황이 거칠고 힘들어서 쉽지는 않지만 NCR의 사람들은 이를 최대한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미국이 탄생시켰다가 스스로 죽여버린 인류의 가장 보편적이고 고결한 가치가 수백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부활한 셈이지요. 그렇기에 NCR은 그들이 가진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황무지의 어떤 국가, 
어떤 세력들 보다 빛나고 있습니다. 그 국가의국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그리고 이웃을 [사람]이라고 믿으며 
사람이라면 침해받아서는 안 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기 때문에요.
여러분도 서부 황무지에서 가장 가진 것 없던 국가이던 NCR과 모든 것을 가졌던 엔클레이브의 차이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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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리그베다 위키/폴아웃 위키/오픈위키/뷔엘위키 기타 폴아웃에 관련된 사이트나 매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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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은 선택이시지만 덧글은 필수입니다^^
폴아웃 인원 좀 늘어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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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 링크
1편-세상이 갈라지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992137 
2편-모든 것을 끝낼 전쟁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90860
3편-엔클레이브 http://todayhumor.com/?humorbest_994283
4편-슈퍼 뮤턴트 http://todayhumor.com/?humorbest_999573
5편-브라더후드 오브 스틸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0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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