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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생#닷#와 오유 둘다 하는 유저로써.. 식근론을..
게시물ID : history_23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비트noa
추천 : 0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10/03 16:51:05
일단 오유가 식근론자 라고 하는 저격글을 보아가지고, 오랜만에 오유 역게에 들어가봤더니,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네요..

뭐, 예전에는 일명 환빠라 해가지고, 제가 알고 있는 일반 사학보다 더 과장되어 있는 역사를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아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요즘엔 그 반대성향으로 간다는 느낌입니다. 가끔 이병도 쉴드치는 거라든지 보면요. 어느쪽이 좋다고 볼 순 없네요..


먼저 '이사람들이 주장하는 식근론이 뭐지?' 하면서 대충 뒤져보면서 여걸 게시글을 읽어봐도 대충 감이 안잡히네요. 제가 어떤분이 대다수의 추천받은 식근론에 대한 글을 요약해보면,


'식근론을,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배해서 조선인에게 이익이 되었다는 게 아니라, 일본이 조선에 개발한 대부분의 근대화물이 본토를 위한 거였으므로(조선인이 얻은게 없었으므로) 고마워할 필요는 없지만 근대화는 맞다.'


이런 류라더고요. 뭐 그래도 일반적으로 까이는 이병도에 대해서 '업적은 분리해야' 한다든지', '재야학계에서의 흑백선전' 라든지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은 건 보면, 여기가 저같이 역사에 겉핥기 하는 대다수의 국민입장에선, 주류학계를 대변하는건 아닌 건 확실히 느낍니다.

여기서도 '근대화가 뭐냐' 라는 질문부터 시작해가지고, 식근론 수탈론의 기본적인 단어의 사전적 의미까지 해부하면서까지 깊게 주장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지만, 제가 국사시간에 배웠던 '사회적으론 신분제도와 봉건제도의 타파, 산업적으론 농업사회에서의 탈피'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조선시대를 봉건과 근대 사이인 근세라는 의견까지 더하면 더 복잡해지지만요.ㅋ)


갠적으로 근대화의 의미는 '근대화=일본식민통치의 긍정적 기여' 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뭐 아래서 주장하시는 분 의견과 같이 '유럽이 이프리카에 철도를 세우고, 발전소를 지어서 식민지인들을 싼값에 노예같이 이용해 먹어 본국의 부를 축적했다. 식민지 자체에는 기여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제국주의 국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유럽의 근대사상.문물도 수탈하기 위한 근대시설과 함께 들어왔고, 그 유입된 근대사상. 문물이 식민지가 독립후 발전에 기여한 건 사실.' 이라는 주장에 크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러니까, 일본의 의도와는 다르게, 조선에서 부를 축적.수탈하기 위해, 근대산업시설을 가져왔지만, 의도치 않게, 근대문물이 조선인에게 유출되었고 그걸 통제할려고 해도 한계가 있어서 조선인의 근대화엔 영향을 끼쳤다 이정도로 본다는 거죠.


식민지전 대한제국의 근대화 수준, 그대로 대다수 식민지국가들이 독립후에도,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이 만들 산업시설들이 유럽에 자원을 보충해주는 의존형 산업시설 이였으므로, 오히려 식민지배가 되어서 가난을 면치 못하게 됬다는 주장에도 동의하지만, 오유에는 이런 주장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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