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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학개론
게시물ID : animation_234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숙계란
추천 : 14
조회수 : 2276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4/05/30 19:47:03
'모에는 인간의 본능', 김용하 PD의 '모에론'

스마일게이트 김용하 PD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014에서 '모에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김용하 PD는 스마일게이트에서 '큐라레: 마법도서관' 개발에 참여했다. 

그는 강연을 통해 "모에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일반인들에 비해서 '귀여움'의 비중이 높은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이다"며 "모에 캐릭터에 끌리는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능의 산물이다. 다만, 본능이 반응하는 부분들의 비중이 일반인들과 다를 뿐이다"고 말했다.

이하는 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이 강연에서 '모에'의 정의

김용하 PD는 강연에서 사용한 '모에'라는 단어의 뜻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일본 만화/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서브컬쳐씬에서는 C회로(귀여움, 보호/양육에 대한 자극)를 자극하는 캐릭터를 발전시켜왔으며, 이러한 'C회로 중심의 매력'을 '모에'라고 정의한다. 


■ '모에' 캐릭터에 끌리는 이유 - 본능의 산물

'모에'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본능의 산물'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진화에 의해 프로그램된 '본능'이 있고, '본능'에 의해 선호되는 것들이 있다. 1) '짝짓기에 대한 자극', 쉽게 말하면 '섹시함'에 반응하는 것이다. (강연자는 이를 S회로라고 부름), 2) '보호/양육에 대한 자극', 쉽게 말하면 '귀여움'에 반응하는 것이다. (강연자는 이를 C회로라고 부름)



일반인들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섹시'와 '귀여움'의 조합 비율은 약 7:3 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비율은 문화와 유행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모에'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일반인들에 비해서 '귀여움'의 비중이 좀 더 높은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이다. 즉, '모에'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도 결국 본능의 산물이다. 다만, 본능이 반응하는 부분들의 비중이 다를 뿐이다.







이처럼 '모에'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도 인간의 본능이라면, 유독 일본에서 '모에' 캐릭터가 활발하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용하 PD는 "내가 직접 검증을 할 수는 없겠지만, 이건 둘 중에 하나인 듯 하다. 1) 동양인에게 '모에' 캐릭터를 좋아하는 유전자가 서양인보다 많다. 2) 아니면 서양 사람들이 아직 깨닫지 못했다. (웃음). 개화가 덜 됐다(웃음)"고 말했다. 



■ '모에'의 요소, 귀여움과 섹시 그리고 호감

'모에' 캐릭터에 있는 요소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큰 눈, 둥글둥글한 몸집 등이있다. 김용하 PD는 이것을 그래프로 정리했다. (가로축이 섹시, 세로축이 귀여움)








 


다만, 이런 요소들을 단순히 많이 사용한다고 모에 캐릭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통합적인 맥락이 중요하다. 그리고 특정 요소의 정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다 합친다고 모에가 아니다


큰 눈도 너무 지나치면...이렇게 된다




시대에 따라서 유행에 따라서 바뀌는 것도 있다. 예전에는 '마법 소녀', '천사 소녀'가 유행했었고, 지금은 '토끼귀'가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현재 유행에 질리면 결국 다른 모에 요소가 필요하게 된다. 


캐릭터 외형뿐만 아니라 자세, 분위기, 상황도 모에함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은 '앉은 소녀'가 있다. 




여기에 캐릭터가 나에게 '호감'(강연자는 이를 L 회로라고 표현)을 표현하면, 모에함'이 강화된다.





■ '반전 효과'로 인한 모에함

'반전 효과'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얼핏 보면 모에하지 않아 보이는 캐릭터에 '노림수'(반전, 의외성)을 넣어서 부각시키는 것이다. 

예를들면, 미성숙해보이는 캐릭터가 있는데, 이 캐릭터가 전문가용 고급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다면 어떨까? 얼핏 보면 미성숙해보이지만 전문가용 헤드폰을 끼고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전문가처럼 보이고, 똑 부러지는 면도 있어 보인다. 이런 반전으로 모에함을 만드는 경우다. 




 



'반전 효과'의 또 다른 예제로 김용하 PD는 에반게리온의 한 장면을 소개했다.





위에서 설명한 반전효과와 '호감'을 합치면 '츤데레'(새침떼기) 캐릭터가 된다. 






■ 캐릭터 배치의 왕도, '동생-친구-누나'

김용하 PD는 마지막으로 '캐릭터 배치의 왕도'에 대해 소개했다. 여성 캐릭터를 크게 '동생, 친구, 누나'로 구분하고 이 3가지를 모두 배치하는 것이다. 아시아 게임은 종족 설정에도 이 배치가 적용된다고. 










스마일게이트 김용하 PD



출저  http://ruliweb.daum.net/news/view/62177.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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